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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미녀 골퍼’ 유현주, 스윙 교정 효과 언제 보려나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2020-06-17 19:21

 유현주가 S-OIL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유현주가 S-OIL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유현주가 스윙 변화 전인 2016년,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마니아리포트 DB]
유현주가 스윙 변화 전인 2016년,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마니아리포트 DB]


‘미녀 골퍼’ 유현주(26)는 요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많은 골프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겉은 밝은 표정을 보이면서도 정작 마음먹은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다.

유현주는 지난 5월 중순 코로나19로 인해 3개월여간 중단됐던 여자골프대회는 KLPGA챔피언십을 시작으로 E-1 채리티 오픈, 롯데 칸타타 오픈, S-OIL 챔피언십 등 4개 대회에 연속 출전했다. 하지만 KLPGA 챔피언십을 빼고 3개 대회는 모두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유현주의 속마음이 어두워진 이유이다. 될 듯 될 듯하면서도 성적이 나오지 않아 본선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그냥 비관만 한 채 있는 것은 아니다.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노보기에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유현주는 그 때 절정의 샷감각을 발휘했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팅이 잘 조화를 이루었던 것이다. 그의 샷을 지켜 본 골프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그 때 잠깐 뿐이었다. 이후 불안한 샷 감각으로 뜻한바대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수년 째 유현주의 샷을 지켜 본 배경은 프로는 “유현주의 샷이 매우 좋아졌다. 컨트롤 샷 위주로 안정감을 준다”며 튼튼한 하체가 받쳐줘 스윙이 아주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유현주는 지난 2011년 KLPGA 투어에 입회한 이후 1부에서 뛰다가 2부로 잠깐 내려갔지만 지난 해 치열한 2부 경쟁을 뚫고 올해 1부로 복귀했다. 지난 해 투어 시드 결정전에서 4언더파 284타를 기록, 올해 20개 대회 안팎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4라운드로 치러진 시드 결정전을 언더파 기록으로 통과할 정도면 1부 투어에서도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들어갈만한 실력이라는 평가이다.

유현주가 기대감을 가졌던 것은 스윙 교정에 성공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드라이버샷은 좀 더 안정된 느낌을 주었으며 어프로치 샷은 간결한 4분의 3 스윙으로 줄여 정확도를높였던 것이다. 파워을 밑바탕으로 삼아 정확성을 향상시킨 콤팩트한 스윙이었다. 수년전 그의 스윙은 다소 스윙 탑이 오버된 감이 있었고, 어프로치 샷도 풀스윙으로 해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스윙 변화의 효과가 잘 나오지 않으면서 그의 경기력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연속 컷오프 탈락으로 비가 오면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자신감 마저 약해지는 느낌이다. 그는 쉽게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각오이다. 약해지는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며 출전 가능한 대회에는 포기하지 않고 출전할 계획이다.

18일부터 열리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 도전장을 낸 것도 반드시 스윙 교정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에서다. 기로에 선 유현주는 빼어난 외모로 평가를 받는 선수로만 머물러 있지 않겠다고 한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올려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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