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파워랭킹] '챔피언' 젠지, 라인별 순위 1위로 시즌 마무리

2022-08-30 01:10
데일리e스포츠는 데이터 분석 업체 팀스노우볼과 함께 새로운 코너 '위클리 파워랭킹'을 선보입니다. 팀스노우볼은 자체 AI 분석을 바탕으로 팀 순위 및 경기 결과 그리고 1주차 부터 누적된 KDA, 대미지, 생존, 킬캐치, 라인전, 초반교전 등의 세부 지표를 통해 퍼포먼스 레이팅(Performance Rating)을 산정하고 있습니다. 위클리 파워랭킹은 퍼포먼스 레이팅을 기준으로 각 라인별 LCK 톱5 플레이어를 가리는 지표로 매주 월요일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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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머 우승을 차지한 젠지.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젠지e스포츠가 서머 시즌 최종 파워랭킹에서 모두 1위를 지켰다.

젠지는 정규 시즌을 치르면서 세트 득실 +30의 기록을 세우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 기세를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3대1로 꺾었고, 결승에서는 라이벌 T1을 3대0으로 격파하며 우승의 한을 풀었다. 좋았던 경기력에 걸맞게 선수들 역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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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 원거리 딜러 파워랭킹.
2016년 젠지(당시 삼성 갤럭시)에 입단한 '룰러' 박재혁은 6년간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원거리 딜러 중 하나였다. 2017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오랜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박재혁의 약점은 LCK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지난 결승전에서 박재혁은 그 한을 풀었다. 이미 정규 시즌 MVP,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 퍼스트 팀 원거리 딜러로 선정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박재혁은 자신의 커리어 첫 LCK 우승으로 화려했던 서머 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위클리 파워랭킹 원거리 딜러 부문에서 매주 1위에 올랐던 박재혁은 최종 순위에서도 1위로 마무리했다. 그 뒤로는 박재혁과 함께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을 수상한 리브 샌드박스의 '프린스' 이채환이 자리했다. kt 롤스터의 핵심 플랜이었던 '에이밍' 김하람과 시즌 막판 폼을 회복한 담원 기아의 '덕담' 서대길은 공동 3위에 올랐다.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은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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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 탑 파워랭킹.
'도란' 최현준은 미완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핀에서 LCK 데뷔를 했던 최현준은 디알엑스와 kt 롤스터를 거치며 성장을 거듭했고 젠지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스프링만 하더라도 여전히 안정감에 대한 의문 부호가 붙었지만 이번 서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강력한 라인전에 더불어 안정감 역시 높아졌다. 실제로 팀스노우볼이 제공한 세부지표를 보면 라인전과 생존 부문에서 각각 5.7과 6.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런 좋은 지표와 함께 탑 파워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쳤다.

2위는 kt 롤스터의 '라스칼' 김광희가 차지했다. 김광희는 시즌 중반부터 폼을 회복하며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로 탱커를 하며 팀 한타에 도움을 주며 희생하는 플레이를 펼친 리브 샌드박스의 '도브' 김재연은 3위를 기록했고, LCK 퍼스트 팀에 뽑힌 '제우스' 최우제는 시즌 막바지 팀의 부진과 상대하는 팀들의 적극적인 견제로 점수를 잃으며 담원 기아의 '너구리' 장하권과 함께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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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 정글 파워랭킹.
'피넛' 한왕호는 제2의 전성기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활약을 보였다. 2019년 젠지에 입단한 바 있는 한왕호는 당시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했던 우승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그리고 3년 후 다시 젠지로 복귀해 그때의 약속을 마침내 지키는 것에 성공했다.

한왕호은 이번 서머 정글의 지배자였다. 시즌 초반 창의적인 갱킹 동선을 짜는 치명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의 중심을 잡으며 맹활약했다. 특히, 상황에 따라 스카너, 모르가나 등의 콘셉트 픽을 활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 입장에서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정글러였다. 이런 활약을 기반으로 정글 파워랭킹 가장 높은 자리에서 시즌을 마쳤다.

한왕호에 뒤를 이어 담원 기아의 '캐니언' 김건부와 '오너' 문현준이 자리했다. 두 선수 모두 팀이 어려운 순간에 클러치 플레이를 보여주는 등 활약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리브 샌드박스의 돌풍을 이끌었던 '크로코' 김동범이 4위, kt 롤스터의 '커즈' 문우찬이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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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 미드 파워랭킹.
'쵸비' 정지훈 LCK에 처음 등장한 이래로 언제나 강력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한 최고의 미드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그런 그의 약점 역시 박재혁과 마찬가지로 우승 경력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결승을 비롯한 주요 무대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봤지만 이번 서머에서 커리어 통산 첫 우승을 달성하며 그 한을 풀었다.

시즌 내내 정지훈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강력한 라인전을 보이며 상대하는 미드 라이너를 찍어 누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아지르, 아리 등의 챔피언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런 활약을 기반으로 미드 파워랭킹 최종 1위를 차지했다.

담원 기아의 든든한 캐리 역할을 담당했던 '쇼메이커' 허수는 2위를, 경험을 앞세운 노련한 플레이로 T1의 기둥이 역할을 했던 '페이커' 이상혁은 3위에 올랐다. 한층 성장한 기량을 뽐낸 '클로저' 이주현은 이상혁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이주현과 마찬가지로 성장한 모습을 보인 디알엑스의 '제카' 김건우는 5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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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 서포터 파워랭킹.
'리헨즈' 손시우는 이번 서머 박재혁과 함께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그리핀에서 '바이버' 박도현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이며 LCK에 데뷔했던 손시우는 이후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서머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활약했다.

특히 시그니처 챔피언인 신지드는 유미가 메타의 핵심 챔피언으로 떠오른 현시점에서 상대하는 팀에게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다. 박재혁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시즌 내내 맹활약한 손시우는 데뷔 첫 LCK 퍼스트 팀에 선정됐으며, 파워랭킹 서포터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탐켄치와 레나타 글라스크로 좋은 경기력을 뽐낸 담원 기아의 '켈린' 김형규와 '빅라' 이대광과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리브 샌드박스의 '카엘' 김진홍은 2위에 올랐다. 시즌 야스오, 리신 등 챔피언 선택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던 '케리아' 류민석은 4위, 김하람을 든든하게 보좌했던 '라이프' 김정민은 5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쵸비'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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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e스포츠 '쵸비' 정지훈.
그동안 위클리 파워랭킹 마지막에는 다가올 주의 주목할 선수를 선정했다. 하지만 시즌이 마무리된 만큼 이번 주에는 올 시즌 최고의 선수를 선정해봤다.

'쵸비' 정지훈은 원거리 딜러 중심 메타인 이번 리그에서도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낸 미드라이너였다. 박재혁이라는 든든한 원거리 딜러가 있었지만, 언제나 젠지의 플랜에 중심에 설 수 있을 만한 활약을 이어왔고 실제로 많은 경기에서 직접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페이커' 이상혁에게 가로막히며 우승 문턱에서 멈췄었지만 이번에는 마침내 이상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한을 풀었다. 천적을 넘어서고 마침내 우승의 결실을 본 정지훈이 다가올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