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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웃'의 LNG 이적, '슈퍼전트' 역할 빛났다

김용우 기자

2022-12-30 00:05

사진제공=슈퍼전트.
사진제공=슈퍼전트.
예전부터 e스포츠에서 에이전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클라이언트(선수)에게 팀을 알아봐 준 뒤 수수료만 챙기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e스포츠 에이전시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리닝 게이밍(LNG)은 29일 SNS을 통해 '스카웃' 이예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5년 SK텔레콤 T1(현 T1)에 입단한 이예찬은 연습생 시절부터 주목받으며 '페이커' 이상혁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2016년 서머 시즌을 앞두고 에드워드 게이밍(EDG)으로 이적한 이예찬은 입단 첫 해 LPL 서머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과 2021년 LPL 서머서 정상에 오른 이예찬은 지난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예찬은 2022시즌을 앞두고 LCK 복귀를 준비하다가 계약 문제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2022시즌 EDG와 재계약을 체결한 이예찬은 시즌이 끝난 뒤 다시 한 번 계약 문제가 발목잡혔다. 그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이 '슈퍼전트'다. 업계에 따르면 이예찬은 지금까지 에이전시 계약을 맺지 않고 혼자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의 계약 문제로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상황서 이예찬은 2023시즌을 휴식을 선언하려고 했다. 어쩌면 은퇴까지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슈퍼전트'의 설득 속에 마음의 문을 연 이예찬은 복귀를 결정했다. '슈퍼전트'도 소송까지 갈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을 설정해두고 조금씩 LPL 연맹과 EDG 등을 설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LNG도 로얄 네버 기브 업(RNG), 인빅터스 게이밍(IG) 출신인 '유에카이' 장웨카이 만을 영입한 채 이예찬을 기다렸다. 결국 '슈퍼전트'의 노력 속에 이예찬은 LNG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예전부터 중국에서 활동했던 한국 선수들은 계약 문제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건은 에이전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스카웃’ 이예찬은 "전 소속팀 EDG에서 7년동안 함께 호흡하며 롤드컵 우승 뿐만 아니라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EDG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롤드컵에서 같이 만났으면 좋겠다. 친정 팀에 감사한 마음을 안고, 높은 곳에서 만나길 바란다. 새로 자리잡게 될 LNG에서 또한 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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