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루키즈가 25일 대전 유성구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3 LCK AS 하반기 아카데미 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젠지 스콜라스를 3대2로 제압했다. 치열한 경기였다. 1세트를 내주며 끌려간 T1 루키즈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고, 마지막 순간에 5세트 승리를 가져가면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먼저 선착해 있던 kt 아카데미를 상대한다.
T1 루키즈는 1세트에서 상대의 볼리베어 정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결국 첫 세트를 내줬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는 바텀 주도권을 틀어쥐며 상대를 흔들었다. 결국 이를 기반으로 스노볼을 빠르게 굴린 T1 루키즈는 1세트 패배를 갚아주면서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3세트를 패한 T1 루키즈는 상대에게 매치 포인트를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차분하게 4세트에 임했고, 2세트에 승리했을 때처럼 바루스-세나 조합으로 강한 바텀 라인 주도권을 살리면서 유리한 경기를 풀어갔다. 아트록스를 중심으로 저항하는 상대의 움직임에 잠시 추격을 허용하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역전을 내주지 않고 4세트를 가져갔다.
5세트를 맞은 T1 루키즈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잭스 정글이라는 깜짝 픽을 준비했지만, 아슬아슬한 교전 끝에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더블 킬을 내준 것이다. 이어진 상황에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플레이를 펼친 '디나이' 황치현이 또 하나의 데스를 기록하면서 더욱 불리해졌다.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힘을 낸 것은 '쿼카' 김재경이었다. 아트록스를 플레이하며 '호랑이' 문익현의 레넥톤을 상대로 솔로 킬까지 뽑아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추격을 허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 젠지 스콜라스를 맞아 T1 루키즈는 상대의 실수를 계속 받으면서 격차를 벌렸다. 결국 유리한 구도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