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차기 시즌 eK리그 챔피언십 진출 팀을 결정할 승강전이 열렸다. 지난 시즌 8팀 중 5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승강전으로 향했던 젠지의 잔류는 유력해 보였다. 'FC온라인' e스포츠서 잔뼈가 굵은 팀이기 때문이다. 전통의 강호 젠지는 승강전에서 오픈 디비전 2024 시즌 1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피굽남을 상대했다.
이 패배로 젠지는 eK리그 챔피언십 잔류에 실패했다. 'FC온라인' 명가의 몰락이다. 젠지는 엘리트, 리브 샌드박스, 그리고 다시 엘리트를 거치고 올 시즌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숱한 우승을 기록해 온 바 있다. 변우진, 차현우, 원창연, 일명 '변원차' 트리오 시절 강력함을 자랑했던 데 이어, 스쿼드 변경 후 2023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에서는 민태환의 개인전 우승을 앞세워 팀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영광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시즌 역시 1라운드 한때 흔들렸던 순간도 있지만, 결국 개인전 16강에 변우진, 민태환, 김유민 무려 세 명의 선수를 보내기도 했다. 1라운드 종료 시점만 놓고 보면 순위 역시 리그 잔류가 가능했던 4위였다. 하지만 개인전에서 이현민의 돌풍과 함께 울산HD FC가 4위 안에 진입했고, 변우진이 16강, 민태환과 김유민이 8강에서 탈락하며 젠지는 5위를 기록, 승강전으로 향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 승강전에서도 무너지며 강등이라는 결과를 받아 들게 됐다.
승강전에서 패한 젠지는 차기 시즌을 eK리그 챔피언십이 아닌 오픈 디비전에서 치러야 한다. 오픈 디비전의 경우 결승에 진출한 두 팀에게 eK리그 챔피언십 승강전 기회가 주어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