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17일 2024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를 떠난 녹아웃 스테이지의 주인공들은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로 무대를 옮겨 경기를 치른다. T1은 19일 중국 LPL의 탑e스포츠(TES)를 상대로 롤드컵 4강 진출을 노린다.
T1과 이상혁의 첫 LPL팀 상대 다전제는 지난 2013년 결승전이었다. 로얄 클럽을 만나 3 대 0으로 승리한 T1은 중국팀 상대 다전제 첫 승리와 함께 첫 롤드컵 우승까지 맛봤다. 이후 16년 8강, 17년 4강, 22년 8강에서 RNG를 잇달아 꺾었고, 22년 4강에서 징동 게이밍(JDG)을 제압하고 LPL 다전제 5연승을 이어갔다.
압권은 지난해였다.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이었지만, 8강에서 T1을 제외한 LCK 2팀이 모두 탈락하면서 위기를 맞은 것. 하지만 T1은 8강 마지막 경기에서 리닝 게이밍(LNG)을 3 대 0으로 격파했다. 이어서 4강에서는 '골든 로드'를 노리던 JDG의 여정을 끝냈다. 그리고 결승에서 돌풍을 일으킨 웨이보 게이밍(WBG)마저 꺾으며 우승에 성공했다.
이상혁 또한 중국팀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RNG를 울렸던 17년 8강에서 5연속 갈리오를 하며 보인 플레이, 지난 대회 4강 JDG전에서 아지르로 보여준 슈퍼 토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다 보니 지난 대회까지 합쳐 T1과 이상혁은 지난 11년 동안 롤드컵 다전제에서 LPL팀을 상대로 8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Bo3 전적까지 합치면 9전 9승이 된다.
T1은 지난 서머 시즌 부침을 겪었다. 본지와 지난 스위스 스테이지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상혁 또한 "서머에서 제가 부진했다"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월즈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는 이상혁의 말처럼, 롤드컵 와서는 살아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롤드컵 100승 고지를 밟으며 새 역사를 쓴 이상혁이 LPL 다전제 연승 기록 또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