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흘러 DRX는 2022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글로벌 유망주를 찾는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거기서 2명을 선발했다. 여기서 뽑힌 선수가 '레이지필' 쩐바오민과 '치카' 보레년(MVK e스포츠 아카데미)이었다.
가을은 최근 만난 자리서 "저와 '레이지필'이 기대감을 갖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1군으로 올라가서 많이 놀랐다. (놀랐지만) 신기하고 성취감도 있었다"라며 "물론 중반에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많은 걸 배웠다"며 1, 2군을 오가며 활동했던 지난해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베트남 팬들이 LCK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리그 중에서 LCK가 가장 인기가 많다. '레이지필' 뿐만 아니라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안다.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5년 전 한국에 온 가을은 T1 팬이었다고. 좋아하는 선수를 묻자 '피넛' 한왕호라고 했다. LoL e스포츠는 10년 전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베트남에서는 LCK 콘텐츠를 접할 방법이 없기에 영어 기사, 트위터(현 X)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체계적인 한국 시스템에 대해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생각보다 타이트하다"라며 "한국에 와서 보니 시간 별로 연습하고 개인 연습도 있다. 운동도 어느 정도 해야 한다. 선수들을 챙겨주는 것에 대해선 신기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껀터에서 열린 아시아 e스포츠 대회 때 통역사로 참가했던 가을은 "껀터가 베트남 지방에 있는 도시다. 차를 타고 3시간 정도 가야 한다. 멀리 떨어진 곳인데 팀 유니폼을 입고 온 팬들을 보면서 신기했다"라며 "소리도 지르고 응원하는 걸 보면서 LCK 인기에 대해 실감하게 됐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팀에서 일하면서 미디어, 마케팅 쪽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10년 전 저처럼 선수에 관해 관심 있고 좋아하는 걸 알고 싶은데 언어 차이 때문에 쉽지 않았다. 앞으로는 베트남 팬들이 LCK를 잘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베트남 팬들이 LCK를 즐길 수 있는지 고민은 항상 해야할 부분"이라고 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