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의 사령탑 최우범 감독은 로얄 네버 기브업과의 경기에서 패했지만 표정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바이탤리티와의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을 호되게 야단치면서 태블릿PC 회수와 휴대전화 게임 삭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고 바로 다음 경기에서 RNG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바이탤리티와의 경기에서 엄청나게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역전 당했느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너무나 유리하다 보니 선수들이 콜에 대해 둔하게 반응했고 그 결과 상대 팀의 에코가 급성장하면서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됐다"라고 답했다.
바이탤리티전 역전패, RNG전 패배로 2패를 기록하면서 B 조 최하위까지 떨어진 최 감독이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고 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고 가장 중요한 콜 플레이가 이뤄졌다는 것이 최 감독의 평가다.
다른 지역 선수들의 경기력이 물 오른 상황에서 누가 실수를 적게 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설명한 최 감독은 "내일 열리는 C9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