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 흑인 장타자로 유명했던 짐 덴트의 아들 조셉이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프로골퍼가 됐다. 사진은 퍼팅을 하고 있는 모습. [PGATOUR 홈페이지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7081859034124eb81adcc4eimg0.jpg&nmt=27)

8일 미국 PGA 공식 홈페이지(PGA투어닷컴)에 따르면 오래전 장타자로 유명했던 짐 덴트(81)의 양아들 조셉 덴트가 프로골퍼로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조셉은 아버지가 흑인 골퍼로 두터운 흑백 차별을 깨고 새로운 길을 열었던 것처럼 자신도 아버지의 꿈을 쫓아 갈 계획이다. 조지 플로이드 폭행 사망사건에서 드러났듯이 아직도 흑백 차별이 심한 미국 사회에서 프로골퍼로서 성공 모델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조셉은 몇 주 전 아버지의 고향이자 자신의 고향인 애틀랜타 외곽 TPC 슈가로프에서 열린 APGA 투어 대회에서 72타로 포문을 열었다. 조셉은 "내가 프로로 다투는 것 같은 기분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 76타로 끝내 13위에 그쳤지만 흥분한 얼굴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내가 더 나아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말 잘 알게 해주었다"고 애써 밝혔다.
20년전 짐 덴트의 아들로 입양된 조셉은 프로 골퍼의 가능성을 자신의 아버지의 젊었을 때의 모습에서 찾았다. 아버지 짐 덴트는 뉴저지 주 애틀랜틱 시티의 메이즈 랜딩에서 골프실력을 쌓고, 내셔널 네그로 오픈 (1969년 우승)에서 끝없는 월요예선을 거쳐 PGA에서 흑인선수로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 조셉은 비록 시작이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어 다행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오늘날 APGA 투어는 흑백 차별이 전혀 없다. 2020년 남은 5개 대회에는 피부색에 상관없이 모든 골퍼에게 개방된다. 조셉은 투어에 본격적으로 주력하며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나가겠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다.
요셉은 "아버지는 항상 내 꿈을 좇아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도록 격려해 주었다"며 "그의 충고는 간단했다.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은 그의 근본적 신념이다"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