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2부리그, 0-9로 패한 팀.....1부리그 좌절 후 승부조작설 일축

2020-08-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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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에 9-0으로 완패한 플로리즈도르퍼
[플로리즈도르퍼 트위터 캡처]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2부리그 플로리즈도르퍼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0-9 패배를 당하면서 리트가 골 득실로 1부리그로 승격하게 된 것에 대해 승부조작 의혹을 일축하고 나섰다.

플로리즈도르퍼는 한국시간으로 1일 오스트리아 리트 임 인크라이스에서 열린 리트와 2019-2020 오스트리아 2부리그 30라운드 최종전에서 0-9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리트는 승점 64(골 득실 34)를 기록, 바커 인스브루크를 6-1로 따돌린 클라겐푸르트(승점 64·골 득실 29)와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1장뿐인 1부리그 승격 티켓을 차지했다.

리트는 29라운드까지 승점 61(골 득실 25)로 2위 클라겐푸르트(승점 61·골 득실 24)와 박빙의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최종전에서 리트는 하위권으로 밀린 플로리즈도르퍼를 상대했고, 클라겐푸르트는 중위권의 바커와 맞섰다.

리트는 플로리즈도르퍼를 상대로 율리안 바스마이어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9골을 쏟아내 9-0으로 이겼다. 지난 14라운드 첫 대결에서 1-2로 이겼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승리다.

클라겐푸르트 역시 최종전에서 6-1로 대승을 거뒀지만, 무려 9골을 쏟아낸 리트에 골 득실에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플로리즈도르퍼의 덕분에 리트는 다음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리트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골을, 플로리즈도르퍼는 한 경기 최다실점을 기록하면서 팬들은 경기 결과에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특히 클라겐프루트의 로베르트 미추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5명의 선수에게 휴가를 준 플로리즈도르퍼의 결정에 항의하며 "우리가 골을 넣으면 리트도 계속 골을 넣었다. 아주 흥미로웠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결국 플로리즈도르퍼는 2일 성명을 통해 "리트에 당한 대패는 여전히 우리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망연자실하게 한다"라며 "경기 결과에 많은 팬이 실망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프로답지 못한 경기 결과에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의 패배를 놓고 많은 의혹이 돌고 있지만 단호하게 거부한다"라며 "이번 패배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