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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고스트' 장용준, "서포터 변경, 롤모델은 '베릴'"

김용우 기자

2026-01-02 10:21

3년 만에 다시 만난 '고스트' 장용준과 '비디디' 곽보성.
3년 만에 다시 만난 '고스트' 장용준과 '비디디' 곽보성.
2015년 CJ 엔투스에서 데뷔한 '고스트' 장용준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원거리 딜러에서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것. 지금까지 원거리 딜러 선수가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팀 리퀴드 '코어장전' 조용인이다.

3년 만에 LCK로 돌아온 장용준은 농심 레드포스 소속이었던 지난 2022년 2월 LCK 스프링 프레딧 브리온(현 브리온) 전서 서포터로 출전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었다.
"에스트랄 e스포츠를 떠난 뒤 팀을 구하고 있었다. 이후 kt에서 경험이 많은 서포터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제의를 받았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사실 팀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정말 잘하고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합류하게 됐다."

농심을 떠난 장용준은 디플러스 기아를 거쳐 남미 에스트랄 e스포츠서 활동한 장용준은 서포터보다는 원거리 딜러가 익숙한 게 사실. 지난 해 LTA 북부 승격강등전에서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잘할 자신 있었다"
갑작스러온 포지션 변경에 많은 이가 놀랐다.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허수는 인터뷰에서 "(장)용준이 형이 kt로 서포터로 간다는 걸 알았을 때 매우 놀랐다"라며 "용준이 형은 LoL 지식이 뛰어나며 서포터로 가지만 잘할 거로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장용준은 "프로 생활을 길게 해서 그런지 다사다난했고 스크림할 때 서포터를 많이 했다"라며 "생각해 보면 (서포터로) 잘했던 거 같고 경기에 대한 감각도 살아있는 상태라서 부담갖지 않았다. 그냥 '잘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포지션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농심에서 한번 해봐서 그런지 서포터 변경할 때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며 "이번에 결정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스크림에서도 너무 잘 돼서 오히려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덧붙였다.

장용준은 서포터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를 묻자 '베릴' 조건희라고 했다. 장용준과 조건희는 디플러스 기아가 2020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그는 "T1 '케리아' 류민석 선수가 잘하고 있어서 그 선수를 따라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보고 배운 건 '베릴' 조건희 선수다"라며 "(조)건희 형이 과감한 부분에 있어 정말 잘한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따라가는 거 같다. 이번 메타에서도 엄청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실력이 올라온 상황서 큰 무대서 중요한 건 과감성이다. 그런 부분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답했다.
2020년 롤드컵 우승 당시 '고스트' 장용준.
2020년 롤드컵 우승 당시 '고스트' 장용준.
◆ 원딜의 마음 알 수 있는 서포터
앞서 언급한 대로 원거리 딜러 선수가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건 종종 있다. 조용인도 그랬고 몇 년 전에는 롤드컵서 우승을 경험했던 원거리 딜러 선수를 한 팀에서 서포터로 영입하려고 한 건 유명 일화 중 하나다.

"바텀 라인전에 대한 지식이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장점이라면 게임을 보는 판단 속도가 빠르다는 거다. 원거리 딜러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알다보니까 어떻게 케어를 해야할지, 원거리 딜러를 해본 입장에서만 알 수 있는 부분을 잘 캐치하는 것 등 그런 부분을 헤아려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kt는 지난해 LCK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연승을 질주하던 젠지e스포츠를 꺾었다. 롤드컵에서도 젠지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장용준은 작년 kt 경기를 보는 느낌을 묻자 '롤러코스터 같았다'고 했다.

"진짜 롤러코스터 같이 아래에서 위로 치솟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곽)보성이가 '진짜 힘들겠다,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진짜 잘됐고 다른 선수들도 올라오는 걸 보면서 보기 좋았다. 코칭스태프도 밴픽을 정말 잘하더라. '비디디' 선수의 기세를 롤드컵에서 보면서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저건 뭐지'라는 느낌도 들었다."

브리온에서 이적한 '폴루' 오동규와 주전 경쟁을 하게 된 장용준이다. 장용준은 이번 시즌서 만나고 싶은 팀을 묻자 DN 수퍼스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kt의 바텀 듀오였던 '덕담' 서대길과 '피터' 정윤수가 옮겨갔다. 만나서 혼을 내주고 싶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2023년 이후 3년 만에 LCK로 돌아왔다. 장용준은 "kt 팬분들이 걱정을 많이 할 거로 생각한다. 초반에 흔들리더라도 끝에 가면 잘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할 거다"라며 "끝까지 응원해 주면 감사하겠다.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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