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만화 '슬램덩크'에 나온 대사 중 하나다. 이 대사는 '북산 엔딩'이라는 인터넷 밈으로 자주 사용되며 비교적 약체팀이 강팀을 꺾었지만 다음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했을 때 주로 사용된다.
프레딧 브리온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1 스프링 정규 1라운드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만난다. 두 팀 모두 현재 1승 2패로 공동 8위에 올라있어, 이날 경기를 승리하는 팀이 단독 5위로 부상할 수 있다.
프레딧은 스프링 1주차부터 베테랑 선수가 다수 포진한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만났다. 젠지와의 첫 경기에서 프레딧은 퀸을 꺼내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라인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중후반부터 젠지에게 끌려다녔고 결국 0대2로 패배했다. 아프리카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40분 장기전을 만들어냈지만 또다시 미숙한 경기 운영이 발목을 잡았다.
담원과의 경기를 승리한 뒤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엄성현은 "프레딧이 오늘처럼 계속 뒤가 없는 팀인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실제로 프레딧 브리온에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며, 이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다"라며 많은 LCK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하위 성적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한 프레딧은 담원을 제압하며 자신들이 가진 저력을 전세계에 보여줬다. 과연 프레딧 브리온이 또다시 치밀한 전략과 과감함, 패기로 무장해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슬램덩크' 북산과 다른 결말을 만들어낼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