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반환점 돈 LCK, 순위 경쟁 치고나갈 팀은…6주차 예고

2021-02-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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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차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히는 DRX와 한화생명e스포츠(사진=중계방송 캡처).
반환점을 돈 LCK 6주차에서는 순위 경쟁이 더욱 본격화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1 스프링 2라운드 6주차가 25일 농심 레드포스와 T1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6주차 경기에서는 DRX와 한화생명e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 등 순위가 붙어있는 팀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팽팽한 중, 하위권을 형성하며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LCK에서 치고나갈 팀이 어느 곳이 될지가 갈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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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LCK 스프링 6주차 대진(사진=LCK 공식 SNS).


◆DRX-한화생명, 3위 자리 걸린 맞대결

6주차의 빅 매치 중 하나는 27일 열리는 DRX와 한화생명의 맞대결이다. 7승 3패로 3위, 6승 4패로 4위에 놓여있는 두 팀의 격차는 크지 않다. 한화생명이 2대0 승리 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또한 DRX가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반면 한화생명은 담원 기아와의 일전에서 접전 끝 패하며 4패를 안은 상반된 상황이기에 한화생명으로서는 더욱 승리가 절실하다.

1라운드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한화생명이 웃었다. 한화생명은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을 중심으로 정교한 교전 능력을 뽐내며 풀세트 접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두 팀 모두 1라운드를 거치며 더욱 완성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2라운드 역시도 팽팽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DRX와 한화생명 모두 6주차 한 경기만 치르는 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총력전이 기된다.

승리의 키는 정글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DRX의 '표식' 홍창현은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로 캐리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디르, 문도 박사 등을 LCK에 선보이며 DRX의 창의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현재 LCK에서 1, 2순위를 오갈 정도로 좋은 정글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상위권 팀들처럼 압도적인 경기력은 아니지만 DRX는 홍창현을 중심으로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풀세트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한화생명의 '아서' 박미르는 여전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담원 전 패배 속에서도 한화생명의 교전을 이끄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홍창현을 상대로 박미르가 뒤지지 않는다면 한화생명은 강력한 라이너들을 앞세워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RX와 한화생명 모두 순위 싸움에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이번 상위권 팀 맞대결에서 승수를 쌓아둬야 한다. 2위를 두고 경쟁 중인 젠지 e스포츠가 6주차 프레딧 브리온, 아프리카 프릭스라는 비교적 약팀을 상대하는 데다 선두 담원 기아가 파죽지세로 치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3위 자리가 걸린 맞대결, 전 DRX 동료들의 만남, 독창적인 밴픽 등 여러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경기의 승자가 누가 될 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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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을 상대로 8연승을 노리는 담원 기아.
◆1R 최고의 명승부, T1-담원 재대결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든 T1과 담원 기아의 대결 역시 27일 펼쳐진다. LCK 글로벌 해설을 맡은 울프 슈뢰더 해설위원은 T1과 담원의 1라운드 맞대결을 "1라운드 베스트 경기의 리매치"라고 평할 만큼 1라운드 두 팀은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친 바 있다. T1이 파죽의 7연승을 달리고 있는 '1황' 담원을 막아설지, 또는 담원이 T1의 상위권 도약 희망을 꺾을지가 주목된다.

시즌 초반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담원이 T1의 저항을 무너뜨리고 승리했다. 담원은 1세트 무기력하게 패했지만 2세트 '쇼메이커' 허수가 조이로 내셔 남작을 빼앗으며 승기를 가져왔고 3세트 역시 허수의 활약이 이어지며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그 뒤 두 팀의 행보는 엇갈렸다. 담원이 7연승을 달리며 '1황'의 자리를 굳혀가는 동안 T1은 연패에 삐졌고 여러 라인에서의 약점이 지적되며 하위권까지 처졌다. T1은 위기 속에서 신인 선수들을 적극 기용해 승리를 챙기는 데 성공했고 지난 5주차 리브 샌드박스 전에서 승리하며 5승 5패 동률을 맞추고 서부 리그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들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2대0 승리를 수확했지만 1세트 유리한 상황에서도 쉽게 경기를 끝내지 못하며 T1의 경기력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담원의 우세가 점쳐진다. 또한 담원은 지난 2020 시즌 스프링 2라운드 T1을 제압한 데 이어 미드 시즌 컵(MSC)과 서머 1, 2라운드, 이번 시즌 스프링 1라운드를 모두 승리하며 T1을 상대로 5연승을 달리며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변화를 거듭하며 아직도 베스트 라인업을 찾아가고 있는 T1으로서는 여러 모로 난적을 만나는 셈이다.

천적 담원을 상대하는 T1의 선발 라인업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T1은 이번 시즌 첫 경기 '엘림' 최엘림, '클로저' 이주현, '구마유시' 이민형이라는 신예들로 파격적인 라인업을 꾸렸고 '제우스' 최우제와 '오너' 문현준 등 신인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1라운드 담원 전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에 T1이 담원을 상대로 신예들의 패기를 보여줄 지, 베테랑의 노련함을 선택할 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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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위기에 빠진 아프리카 프릭스.


◆물러설 곳 없는 동부 리그 대결

서부 리그의 상위권 싸움만큼이나 서부 리그로 올라가려는 동부 리그 팀들의 맞대결도 팽팽하다. 7위와 6위로 순위표에서 붙어 있는 또 다른 두 팀,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가 26일 상위권 도약을 위해 맞붙는다.

아프리카는 3승 7패로 7위에 올라있다. 8위 농심 레드포스, 9위 프레딧 브리온은 물론 10위 리브 샌드박스와도 격차가 크지 않기에 달아나야하는 아프리카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아프리카는 한화생명, kt 롤스터, 젠지 e스포츠와 DRX를 만나 4연패에 빠졌다. 젠지 전을 빼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던 만큼 아프리카 역시 저력이 있음을 보여줬지만 결과는 모두 패배였다는 점은 뼈아프다.

아프리카는 1라운드 kt를 상대로 1대2로 패했다. 유틸 서포터를 잘 다루는 '리헨즈' 손시우를 앞세워 밴픽에서 허를 찌르려 한 아프리카였지만 이는 kt의 교전 능력에 무위로 돌아갔다. '드레드' 이진혁의 공격성으로 초반 재미를 본 후에도 고질적인 뒷심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 아프리카의 다음 상대가 1라운드 완패를 안긴 젠지인 점을 고려하면 kt전에서 질 경우 연패의 사슬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kt도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1라운드 막바지 프레딧 브리온에게 일격을 맞은 데 이어 선두 담원을 상대로도 접전 끝에 패하며 5패째를 안았다. 2라운드 첫 경기 프레딧전 설욕에 성공하며 5할 승률을 맞췄지만 5위 T1과 득실 차이로 6위, 동부 리그로 내려왔다. 다시 서부 리그로 향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하위권 팀과의 맞대결에서 확실히 승리를 챙겨야 한다.

연패 탈출이 걸린 농심 레드포스와 리브 샌드박스의 28일 대결도 처절한 경기가 예상된다. 농심은 4연패, 리브는 2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농심은 시즌 전부터 지적됐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리브 역시 '프린스' 이채환의 영입에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1라운드 농심과 리브의 맞대결에서는 농심이 '덕담' 서대길의 활약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서대길은 지난 시즌 폭발력에 안정성까지 더하며 농심의 흔들리는 경기력 속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하단이 약점으로 지적되는 리브에게 서대길은 승리를 위해서는 꼭 극복해야할 문제이다.

농심과 리브의 6주차 대진은 험난하다. 농심은 T1, 리브는 젠지와 만나기에 연패를 끊기에는 이 경기가 적기인 만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 예상된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