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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피넛' 한왕호가 말한 LCK와 LPL 차이점

김용우 기자

2022-07-10 20:03

[LCK] '피넛' 한왕호가 말한 LCK와 LPL 차이점
젠지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4주 차 디알엑스와의 경기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시즌 7승 1패(+12)를 기록한 젠지는 T1(6승 1패)을 제치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디알엑스는 시즌 3패(5승)째를 당하며 5위 담원 기아에게 4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2세트서 스카너로 플레이한 '피넛' 한왕호는 경기 후 인터뷰서 "1세트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지만 침착하게 대처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며 "이 경기에서 얻은 교훈이 많다. 이번 승리가 앞으로 서머 정규 리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Q 상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디알엑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A 1세트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지만 침착하게 대처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얻은 교훈이 많다. 이번 승리가 앞으로 서머 정규 리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

Q 디알엑스의 코그모-룰루 조합에게 크게 휘둘렸다. 위험하다는 생각도 했을 것 같다.
A 개인적으로는 코그모와 룰루 조합을 상대로 루시안과 나미의 조합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코그모와 룰루가 중반에는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더라.

Q 2세트에서 스카너를 선택하면서 변화를 줬다.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
A 요즘 정글러들이 거의 오공과 비에고를 선택한다. 나도 연습 과정에서 오공과 비에고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 이 챔피언들이 금지됐을 때를 감안하면서 새로운 챔피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하게 써봤는데 스카너가 요즘 메타에서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쓸 만한 상황이 나왔다.

Q '스코어' 고동빈 감독과 상의했나.
A 솔로 랭크에서 스카너를 2~3번 써봤다. 연습할 때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는데 '도란' 최현준이 "스카너는 정말 약한 챔피언인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고동빈 감독님께서는 스카너가 꽤 괜찮다고 평가해주셨고 오늘 경기를 앞두고 스카너를 이야기했을 때 써도 좋다고 힘을 실어 주셨다.

Q 더 숨겨 놓은 챔피언이 있나.
A 오늘도 중반에 대기실에서 코칭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영감이 떠올랐다. 많은 훈련을 통해 요즘에 쓸 수 있는 챔피언을 두세 개 정도 확보해놨다. 영업 비밀이라 이야기는 하기 어렵다(웃음).

Q 젠지가 좋은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최고참인 한왕호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정글 사냥 동선이 인상적이고 참신하다는 평가가 많다.
A 최근에 내가 LCK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몇 번 보여준 거 같다. 서머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를 하는데 성적이 따라오니까 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LPL을 경험한 뒤로 농심 레드포스, 젠지를 거치면서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전에서도 써보고 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Q 1세트에서도 헤카림 동선이 재미있었다. 상체 위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A 블루 버프를 주는 푸른 파수꾼을 가져가면서 정글 사냥을 시작했기 때문에 상단으로 갔다. 쉬바다가 유체화를 쓰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했고 와드가 없는 지역에서 헤카림이 발동을 걸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DRX가 보여준 틈을 잘 파고든 것 같다.

Q 다양한 정글 동선을 보여줄 수 있었던 계기가 있나.
A 스프링 이후 내구성 패치가 진행되면서 서머에서는 초반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Q 이색적인 정글러 동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참고하는 정글러가 있나.
A LPL을 자주 보고 있는데 '티안' 가오톈량(TES), '카나비' 서진혁(JDG), '카사' 훙하오쉬안(V5), '웨이' 옌양웨이(RNG)의 플레이를 자주 보면서 영감을 얻고 있다.

Q LPL을 자주 시청한다고 이야기했고 실제로 뛰기도 했다. 분위기 측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
A 내가 LPL에서 뛸 때에는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할 때에도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감을 갖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많은 팀들이 있고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다. 경기 수도 상당히 많다.

다른 분위기가 있다면 피드백 과정에서 1세트에 어떤 실수를 했다"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가 이 부분에서 잘했으면 이겼을 것 같다"라고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방식이 다른 것도 국제 경쟁력에서 차이가 나고 있는 것 같다.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 5전제를 자주 치르는데 LPL은 5전제를 자주 소화하면서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다.

Q 5전제를 많이 치른다고 했는데 얼마나 많은가.
A 중국은 팀이 17개라서 플레이오프 일정이 자연스럽게 많아진다. 그러다 보니 순위가 낮은 팀들은 단기간에 엄청나게 많은 5전제를 치를 수 있다. 2018년 LGD 게이밍에서 뛸 때 서머에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9일 동안 5전제를 5번인가 치렀다. 서머 플레이오프와 지역 대표 선발전을 거치면서 그렇게 경기를 치르고 나니까 압축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더라. LCK도 5전제 일정을 늘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팀이 10개 밖에 없다 보니까 플레이오프 일정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Q 지난 T1에서 1세트를 가져갔지만 2, 3세트를 패했다.
A 1세트에서 완벽하게 이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세트는 T1의 파이크에게 초반에 킬을 내주면서 막을 수 없는 상태까지 성장했다. 3세트에서는 팀이 단합하지 못해서 패한 것 같다.

Q 젠지가 T1에게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비결이 있나.
A 프로게이머 생활을 7년 동안 해오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실수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경우와 실력이 모자라서 실수를 하는 경우는 완벽하게 다르다. 실수로 이어지는 실력은 빨리 개선하면서 타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 팀은 많은 훈련을 통해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덕분인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T1과의 경기에서 패했지만 디알엑스를 2대0으로 잡으면서 1위를 유지했다. 다음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하는데, 5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연승에 제동을 걸면서 1위를 지키고 싶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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