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T1, '벵기' 배성웅 감독 체제로 안정 찾을까

2022-09-07 12:05
center
배성웅 T1 감독 대행.
T1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앞두고 '벵기' 배성웅을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배성웅 감독의 첫 과제는 흔들리는 팀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T1은 5일 기존의 '폴트' 최성훈 감독에게 총감독 지휘를 주는 대신 1군 코치를 맡고 있던 배성웅을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롤드컵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이뤄진 깜짝 변화였다.

배성웅을 선임하기 전 T1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스프링 전승 우승을 차지한 이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준우승의 성과를 냈지만 서머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결과적으로 정규 시즌을 단 3패로 마무리했지만, 승리한 경기에서도 세트 패배를 자주 내줬다.

특히 시즌 막바지에 리브 샌드박스에게 완패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플레이오프에서는 접전 끝에 담원 기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젠지e스포츠에게 무력하게 0대3 패배를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배성웅 감독에게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은 역시 T1 최고의 레전드 출신이라는 점이다. 여전히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영광의 기록들 써 내려간 만큼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를 주는 동시에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 입대 직전까지 T1에서 코치 생활을 했으며, 전역 후에는 챌린저스 감독을 역임한 뒤 올 시즌에는 1군 코치를 맡았을 만큼 오랜 기간 동안 T1에서 생활을 해왔다. 그렇기에 롤드컵을 앞둔 상황에서의 갑작스러운 선임이지만 팀 내부적으로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선수들과의 좋은 시너지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배성웅은 감독으로서 지난해 LCK CL 우승을 차지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코치로 지난 LCK 스프링 우승을 도우며 지도자로 첫 1군 우승까지 경험하는 등 이미 우승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참여하는 모든 대회의 목표를 우승으로 잡을 T1에게는 배성웅 감독의 이런 우승 경험 역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배성웅 감독 롤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T1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배성웅 감독이 흔들리는 T1의 상황을 수습하고 롤드컵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