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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랭 주의보' 발령시킨 '제우스'의 '탑 베인 캐리'

강윤식 기자

2024-04-08 15:01

T1 '제우스' 최우제.
T1 '제우스' 최우제.
LCK에 많은 솔로 랭크 이용자를 공포에 떨게 할 탑 베인 캐리가 나왔다. T1의 '제우스' 최우제가 탑 베인 깜짝 픽을 꺼내 들며 팀을 중요한 경기서 승리로 이끌었다.

T1은 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플레이오프 패자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3 대 0으로 제압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전 패배를 딛고 거둔 깔끔한 승리였다. 이날 T1은 서포터 카밀, 세주아니 등을 특이한 픽과 함께 디플러스 기아를 격파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선택은 2세트서 보여준 탑 베인이다.

베인은 대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픽이 아니다. 잘 플레이한다면 높은 리턴값을 가진 챔피언임에는 분명하지만, 짧은 사거리, 아쉬운 라인 클리어 능력, 약한 라인전 등의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탑에서는 강한 라인전 주도권을 챙길 수 있지만, 갱킹에 취약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밸류를 챙기기 어렵다.

올 시즌에도 농심 레드포스의 '든든' 박근우가 탑 베인을 활용한 바 있지만, 패배를 기록했다. LCK에서 탑 베인이 마지막 승리한 것은 5년 전의 일이다. 2019 스프링 당시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이던 '기인' 김기인이 젠지e스포츠 '큐베' 이성진의 우르곳을 상대로 베인 카드를 떠내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우제는 오랜만에 LCK에서 탑 베인을 꺼내며 승리했다. '킹겐' 황성훈의 크산테를 맞아 경기 시작과 함께 강력한 라인 압박을 가한 최우제는 상대의 갱킹을 흘리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이후 드래곤 전투에서 더블 킬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 탄력을 받았고, 탑 베인 선택의 이유를 보여줬다.

최우제는 탑 베인으로 해야 하는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초반 교전에서 데스를 기록했지만, 이후 추가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았고 계속 상대를 압박했다. 성장 이후 한타 단계에서는 절묘한 거리 조절과 함께 대미지를 뿜어내며 상대에게 부담을 줬다. 사이드 운영을 하면서도 절대로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우제의 이런 베인 플레이는 자신감에서 기인했다. 밴픽 과정에서 탑 베인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는 바로 최우제였다고 한다. 그는 "베인 대 크산테가 어떻게 보면 베인에게 마냥 좋은 구도는 아니다. 하지만 힘든 구간을 잘 넘길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고 베인을 꺼낸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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