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철은 지난 11일 농심과의 경기 후 인터뷰서 "마지막 승리가 너무 오래됐다. 다들 지치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컸을 거다"라며 "하지만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정상화가 됐다. 지금부터라도 잘해서 3라운드부터 준비를 잘해야 할 거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DN 그룹으로부터 네이밍 후원을 받기 시작한 DN 프릭스가 공식전서 승리한 건 지난 1월 15일 농심과의 LCK 컵 개막전 이후 처음. 16연패서 벗어났다.
LCK 첫 승을 기록한 DN 프릭스는 지금까지 '시장통 오더'라며 비판을 받았다. 해설진들도 'DN의 콜을 들으면 귀가 아프다'고 할 정도. 김민철은 "경기 전날 스크림할 때 말이 많은 거 같았다. 전체적으로 솔로랭크하듯이 최소한의 정보만 주고 게임을 해보자고 했다. 연습 과정이 좋았다"며 "오늘도 그렇게 게임했는데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온 거 같아 기분 좋다. 그리고 이제야 팀 합이 맞는 느낌이다. 스노우볼 굴리는 게 느린 것만 보완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오랜만에 승리라서 정말 좋다. 저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이런 성적을 바라고 팀에 온 건 아니다. 여기서 한 번 이겼다고 좋아할 처지는 아니다"며 "연패를 하다보면 부정적인 기운의 영향을 받는 거 같다. 진짜 오늘 1승을 한 게 저희 팀한테는 크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 젠지e스포츠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난다. 여유 있게 마음 놓고 게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