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지금은 안전이 중요할 때

2021-07-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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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차 대유행을 맞으며 e스포츠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서서히 줄어가는 듯 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이틀 사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했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했다.

코로나19의 점진적 확산으로 인해 e스포츠 대회는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돌아가거나 잠정적 중단이 예고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를 오프라인으로 운영하며 경기장 수용 인원의 20%에 해당하는 관중을 수용했으나 2라운드가 시작되는 차 주부터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의 개막을 연기하는 동시에 진행 중이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리그(KRPL) 시즌1의 잠정적 중단을 선언했다.

선수와 팬들이 경기장에서 조우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모두의 안전이 중요할 때다. 누구에게나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 수록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기조로 삼아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현재의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코로나19의 재 확산은 어느 정도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LCK의 경우 아직 오프라인 경기가 진행 중에 있고 남은 이틀은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그렇기에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현장 관계자 및 스태프, 선수단, 기자 등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철저하게 방역에 힘써야 한다.

오히려 카트라이더 리그의 개막 연기 결정을 한 넥슨의 선택이 현명했다고 볼 수도 있다. 무관중으로 리그를 진행하던 넥슨은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지침이 공개되자 일찌감치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나치게 방어적인 조치임에는 분명하지만 코로나19가 무서울 정도로 확산이 빠른 지금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다시 한 번 e스포츠가 위기를 맞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결정과 단호한 조치다. 리그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선수단의 안전을 넘어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대비할 때다. 경기장의 함성이 자칫하면 비명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는 지금이다.

9일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만 5344명이고 사망자 또한 2036명이나 나왔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3일 연속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료제와 같은 대비책이 있다 할지라도 지금은 유비무환의 교훈을 되새기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