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스프링서 3위를 차지했던 C9은 서머 시즌 앞두고 박승규와 신임 감독으로 '래퍼드' 복한규를 데리고 오면서 리빌딩을 마쳤다. 정규시즌을 팀 리퀴드에 이어 2위로 통과한 C9은 LCS 챔피언십 승자 2라운드서 플라이퀘스트에 1대3으로 패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 승자 4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를 한 플라이퀘스트 '쿼드' 송수형은 인터뷰서 100씨브즈 '퀴드' 임현성과 친하지만 결국에는 C9이 올라올 거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승자는 100씨브즈였다.
박승규는 "플라이퀘스트 전서 패한 뒤 팀이 많이 흔들렸다. 스크림서 경기력을 되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와서 비슷하게 패한 걸 보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며 "경기 내 한 타 때마다 제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걸 캐치 못해 아쉽다. 팀 적으로도 급하게 하다 보니 상대방에게 분위기를 내준 거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출국 전 롤드컵 진출에 자신감을 표했던 그는 "경험적으로 '임팩트' 정언영(팀 리퀴드) 선배를 넘지 못해 LCS 퍼스트 팀을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서 우승한 뒤 월즈(롤드컵)서 내 실력을 증명하고 싶었다"라며 "그거와 별개로 서머 시즌 처음으로 1부 리그서 뛰었는데 2군하고 확실히 게임을 보는 눈이 다르다라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LCS 인터뷰를 했던 선수들은 '타나토스'의 소통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본인은 "개인적으로 문제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일상적인 대화가 어려웠을 뿐 게임 내에서는 문제없었다. 피드백할 때는 동료들의 대화가 빠르다 보니 이해를 못 할 때가 있었지만 다른 부분은 문제없었다"고 강조했다.
2024년 '타나토스' 박승규의 시즌은 끝났다. 이제 2025년 시즌을 기약해야 할 때. 그는 "월즈에서 출전해서 내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2군에서 뛰던 '타나토스'가 아니다는 걸 증명하길 원했다"라며 "'기인' 김기인(젠지e스포츠), '제우스' 최우제(T1)와 만나서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걸 내년으로 미루게 돼 아쉽다. 그래도 2군에서부터 저를 응원해 주는 팬들 덕분에 저는 힘이 더 나는 거 같다. 내년에 더 증명해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