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LCK 4시드 선발전서 T1에 2대3으로 패해 롤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kt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디플러스 기아에 2대3으로 패해 롤드컵 선발전으로 내려왔다. 패자조서 BNK 피어엑스를 3대0으로 꺾고 4시드 결정전으로 올라갔던 kt는 T1을 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라스트 댄스'를 추던 '데프트' 김혁규의 여정도 끝났다. 그는 "결국 상대보다 못해서 진 거 같아 너무 아쉽다"라며 "어떻게 보면 월즈까지 간 뒤 거기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끝난 거 같다"며 롤드컵 선발전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패치 버전이 오래됐다 보니 블루 사이드가 확실히 밴픽적으로 이점이 많았다"며 "그걸 퍼블 쪽에서 파훼하는 과정서 1,3세트는 실패했고 5세트는 좀 더 나은 방향성을 갖고 경기에 들어갔는데 저희가 익숙하지 않은 구조다 보니 탑 쪽에서 딜러와 딜러가 마주하는 매치업이 팀적인 숙련도가 상대가 더 앞선 거 같다"고 평가했다.
김혁규는 "저 포함 코칭스태프, 선수단 많이 고생했다. 응원해 주는 팬분들까지 저희 팀 응원하느라고 고생했는데 그걸 월즈에 진출하면서 보상받고 싶었다"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크고 죄송스런 마음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로 24시즌을 마무리한 그는 "여러 팀에 있었고 오랜 시간 게이머 생활을 했다"라며 "처음에는 마냥 게임을 좋아해서 시작했다. 그 과정 속에서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프로게이머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렇게 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건 좀 저한테 대견스런 일이었다"며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12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군 입대를 해야하는 김혁규는 "아직 오래 남은 이야기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뭔가 오늘 패배로 마무리하기엔 많이 아쉬운 거 같다. (전역 이후) 뭔가 도전은 해보지 않을까 싶다"면서 "저는 내년엔 없겠지만 저희 팀원들은 계속할 거니까 코칭스태프 등 오늘 결과를 갖고 더 좋은 결과를 낳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