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이 13일 열린 PWS: 페이즈 2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일 차까지 마친 상황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넘기며 2위 GNLe스포츠에 22점 앞섰던 광동은 마지막 날 이변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했다. 지난 페이즈 1에 이어 다시 정상에 선 광동은 국내에는 적수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후에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S) 3, 4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e스포츠 월드컵(EWC) 파이널에서 최종 5위를 기록하며 국제무대 경쟁력도 어느 정도 증명했다. 그리고 이번 PWS: 페이즈 2에서는 페이즈 1과 달리 더욱 압도적인 모습으로 정상에 섰다.
'빈' 오원빈과 '헤더' 차지훈 사이의 주전 경쟁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며 팀 역시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지난 페이즈 2 세 번의 위클리 시리즈 중 1주 차와 3주 차에 출전했던 차지훈은 그랜드 파이널에도 주전으로 뛰며 팀의 화력에 힘을 실어줬다. 그 결과 공격에서 파괴력을 뽐낸 광동은 이번 그랜드 파이널서 유일하게 킬 포인트 100점을 넘겼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광동의 다음 시선은 당연히 세계 대회다. 올해 광동은 두 번의 PGS와 한 번의 EWC, 총 세 번의 국제 대회를 치렀다. 이 중 PGS 3와 EWC에서 그랜드 파이널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종 4위 안에는 한 번도 들지 못했다. 그렇기에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일단 자신감은 넘치는 상황이다. PWS: 페이즈 2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광동의 사령탑 김성민 감독은 "개인적으로 다른 팀들의 동선 등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우리보다 확실히 강점이 있다고 판단하는 팀은 트위스티드 마인즈 정도다"라며 "나머지는 크게 견제되지 않는다"라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팀들은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한국 최강의 자격으로 PGS 5, 6 그리고 PGC 2024에 나설 광동이 한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