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젠지 스트리머로 활동하다가 선수로 복귀한 송수형은 농심 레드포스를 거쳐 올해 초 플라이퀘스트 2군에 합류했다. LCS 2부 리그인 NACL 스프링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송수형은 LCS 서머를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됐다. 그리고 팀을 챔피언십서 우승시키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으로 이끌었다.
14.18 패치서 탑 티어로 올라간 요네로 플레이한 그는 "1부터 10으로 나눈다면 저의 실력은 7은 되는 거 같다"라며 "그렇지만 미드 라이너로서 실력을 올려야한다. 요네를 다룰 때 숙련도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플라이퀘스트가 롤드컵 8강에 갔지만 상대는 젠지e스포츠다. 송수형은 옛 동료였던 '쵸비' 정지훈과 대결하게 됐다. 그는 "재미있을 거 같고 '이렇게 만나네'라는 생각도 든다"며 "사실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자면 저는 젠지를 만날 일은 없을 거로 생각해서 '쵸비'한테 LCS부터 챔피언과 룬에 대해 물어봤다. 그런데 이번에는 롤드컵이라고 안 알려주더라. '쵸비'가 미래까지 본 거 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젠지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되지만 송수형은 물러설 생각은 없다. 그는 "'절대 진자'라는 생각으로 임하지는 않을 거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다"라며 "경기가 마지막이라서 여유가 있다. 그래서 현재 메타 픽 등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기본기도 꾸준히 다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송수형은 "예전부터 응원해 준 팬들이 메시지를 많이 보내줬다. 아직도 응원해 주는 팬들이 많더라"라며 "한국도 그렇고 북미 팬들에게도 축하에 응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노력해 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