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영국 런던서 벌어질 예정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대결은 T1 '페이커' 이상혁과 빌리빌리 게이밍(BLG) '나이트' 줘딩의 대결이다. '페이커'와 '나이트'의 통산 상대 전적은 세트 기준 12승12패로 똑같은 상황.
2019년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에서 이상혁이, 2020년 미드 시즌 컵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줘딩이 승리했다. 두 선수가 본격적으로 맞붙기 시작한 2023년부터 올해까지의 대결 양상이 흥미롭다.
2023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라운드서는 3대2로 줘딩이 속한 징동 게이밍이 이겼고 그해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는 이상혁의 T1이 3대1로 앙갚음했다. 줘딩이 BLG로 이적한 2024년에는 MSI서 두 번의 5전제 승부를 펼쳤고 줘딩의 BLG가 각각 3대1, 3대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갔다.
7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스포츠 월드컵 8강에서는 이상혁의 T1이 풀 세트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했고 이번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1승1패조 맞대결에서는 T1이 이기면서 세트 기준 12승씩 나눠 가졌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이 라이벌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뿐만 아니라 2024년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라는 타이틀도 가져간다. 만약 이상혁이 속한 T1이 승리할 경우 이상혁은 롤드컵에서만 5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갖고 있는 개인 기록에 또 하나의 족적을 남길 수 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