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9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 그랜드 파이널 3일 차에서 153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로 마지막 날을 맞았던 디플러스 기아는 경기 중반 4위까지도 추락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순위를 쌓아 올렸고 마지막 경기에서 치킨을 뜯으며 극적인 우승에 성공했다.
4위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에란겔'에서의 매치 14를 출발했다. 교전에 참여하기보다는 생존에 집중한 디플러스 기아는 1, 2, 3위에 자리했던 RCB, 인플루언스 레이지와 NGX가 나란히 탈락한 가운데, 순위 상승 기회를 잡았다. 경기 후반부 괜찮은 자기장 서클을 받으면서 치킨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NGX에 정리당하며 톱4 진입에 실패했다.
앞선 경기를 통해 100점을 돌파한 디플러스 기아는 '에란겔'에서 열린 매치 15서 초반부터 교전을 펼쳤다. 인플루언스 레이지와 싸움에서는 힘을 발휘하며 3킬을 더했다. 그러나 이어진 TJBe스포츠와 전투에서 무너지며 조기 탈락했다. 매치 16에서는 자기장 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칩즈' 정유찬과 '파비안' 박상철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겼다. 결국 치킨을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9킬에 순위 점수 6점을 더하면서 119점 3위로 올라섰다.
'에란겔'에서의 경기를 마친 디플러스 기아는 '미라마'에서의 마지막 두 경기 중 첫 번째인 매치 17을 맞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DRX와 함께 NGX를 공략했고, 이 과정에서 NGX가 탈락했다. 좋은 자기장을 받은 디플러스 기아는 정유찬의 활약으로 킬 포인트를 쌓아갔다. 이에 더해 1위 RCB가 빠르게 탈락하며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여러 위기를 넘긴 끝에 TT와 최후 교전만을 남기게 됐다. 비록 치킨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1위 RCB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위 RCB에 단 1점 뒤진 136점 2위로 마지막 경기에 돌입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시작과 함께 좋은 자기장을 받았다. 동쪽 자기장에서 섬에 자리를 한 디플러스 기아는 인원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와중에 RCB는 무서운 기세로 킬을 더하며 달아났다.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치킨과 함께 RCB와 점수 동률을 이뤘고, 순위 점수에서 앞서며 PMGC 정상에 섰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