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여의도 국회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2025 학교 이스포츠 포럼'에 참석한 발제자들은 학교 e스포츠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발전하기 위해선 국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모험상담연구소 방승호 소장은 "아현정보산업고등학교 교감 시절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 PC방에 가는 걸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게임, e스포츠를 학교로 끌고 왔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달라지더라. 폭력성도 0으로 떨어졌다"며 "그렇지만 e스포츠가 학교 체육으로 편입되기 위해선 교사 수급과 교재 개발에 대한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형태 곤명중 교사는 "교사로서 할 수 있는 e스포츠 활동을 다 해봤다. 개인적인 역량에서 벗어나서 교재 제작 등 다양한 걸 해보려고 했지만 많은 반대와 부정적인 시각,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이런 부정적인 반응을 교육부가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각개격파가 되는 거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화성시 인성 육성재단 최상범 본부장은 "필드에서 교육이 아이들의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청소년 심판 교육을 어시스턴트로 해봤으면 한다. 그들이 직접 리그를 만들고 일을 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김현우 조선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겸 아시아 e스포츠 산업 지원센터 본부장은 "e스포츠에 참여하는 연령층을 확산시키기 위해 학교 6개를 지정해 기자재를 지원했다. 또 전문가들을 불러 프로그램까지 운영했다"며 "e스포츠가 학교 내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스포츠처럼 해야 한다. 운동부로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국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예산 지원이 되지 않는다면 e스포츠가 학교 내에서 성장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또한 "학교 쪽에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도 '좋지만 시기상조'라고 한다"며 "전국적으로 e스포츠의 학교 스포츠 클럽 편입이 중요하다. 학교 체육은 신체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e스포츠의 개념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