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의 DN 콜로세움에서 펼쳐질 'FSL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의 '오펠' 강준호와 젠지의 '원더08' 고원재가 맞붙는다.
이번 결승전은 그야말로 '방패와 창'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오펠' 강준호는 토너먼트 스테이지 내내 적은 점수 차이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는 가운데 상대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기회를 주지 않는 '철벽 방어'를 선보인 반면 '원더08' 고원재는 초반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도 뒤로 갈수록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득점을 쏟아부으며 경기를 뒤집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두 선수의 이러한 플레이 특징은 4강전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오펠' 강준호는 승리했던 3번의 세트를 모두 1점 차이로 승리하며 수비에서의 우위를 마음껏 뽐냈고, '원더08' 고원재는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던 2세트를 제외한 4세트와 5세트를 통틀어 9득점 0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강함을 자랑했다.
여기에 두 선수의 소속팀인 T1과 젠지가 다른 e스포츠 종목에서 라이벌 관계인 경우가 많아 이번 FSL 스프링 결승전에서도 또 한 번의 라이벌 대결서 어느 팀이 초대 챔피언의 명예를 가져갈지를 두고 양 팀 팬들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도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3개월에 걸친 치열한 대회가 마무리되는 순간, 과연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서는 것은 베테랑 '오펠' 강준호일까, 아니면 최연소 선수 '원더08' 고원재일까?
'FC온라인' 팬들의 시선이 잠실 DN 콜로세움으로 향하고 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