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진에어 그린윙스서 데뷔한 엄성현은 2019시즌을 앞두고 kt 롤스터로 이적했다. 당시 엄성현의 kt 선택은 '스코어' 고동빈(현 팀 감독)의 플레이를 배우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kt는 당시 암흑기를 겪고 있었고 LCK 승격강등전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엄성현은 팀 리퀴드서 활동했던 1년 6개월 동안 LCS 챔피언십과 LTA 스플릿1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차례 참가했다.
엄성현은 팀 리퀴드가 공개한 영상서 "팀 리퀴드를 떠나게 된 이유는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라며 "그게 실제로 제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스트레스가 계속 쌓였던 거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스폰' 제이크 티베리 팀 리퀴드 감독은 "'엄티' 선수는 감독으로서 좋은 추억이 많은 친구였다"며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거나 힘든 대화 후에 맥주 한잔 마시는 것도 좋았다. 엄티는 내가 많이 아끼고 존경하는 사람이다"며 손을 치켜세웠다.
그는 "자신을 우선시하는 결정을 해서 뿌듯하다"라며 "'엄티'가 전에 삶에서 누리던 기쁨과 행복을 찾았으면 한다. '엄티'가 팀 리퀴드, 북미로 와줘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미래를 응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