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 플레이-인 1경기서 OK 저축은행을 3대2로 제압했다. 승리한 농심은 승자전서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의 승자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농심은 1, 2세트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3, 4세트를 내주면서 풀 세트 승부를 펼쳐야 했다. 황성훈은 "3세트는 케이틀린-엘리스 등 스노우볼 조합을 했다. 스노우볼이 멈춰지면서 조합의 강점이 사라진 게 컸다"라며 "4세트는 제가 바텀에서 블리츠크랭크가 텔을 타고 온 뒤 전개된 첫 교전에서 실수한 게 컸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레전드 그룹으로 들어간 3라운드부터 13연패를 당했다. 14경기 만의 승리. 그는 "많이 지더라도 안 무너지고 거기서 다시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항상 이야기했다"며 "12연패 중 힘도 많이 들었지만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굳건한 서로 간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에 대해 그는 "분명히 초반에는 그랬다. 하지만 요즘에는 공허유충이 나오는 시간도 늦어졌고 탑에서 소위 말하는 티어 픽인 럼블, 그웬, 제이스 등이 너프를 받았다"며 "요즘에는 탑 스노우볼의 게임 메타는 아닌 거 같다. 다른 부분의 플랜을 계속 연습하고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농심 팬들이 웃었다. 황성훈은 "저희를 위해 응원했던 함성의 발가락도 못 따라갈 거 같다"며 "더 큰 기쁨을 채워줄 수 있도록 승자전서도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