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롤스터 '피터' 정윤수는 지난 달 31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LCK 최종전 이후 만난 자리서 "팀은 2대0으로 승리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농심 레드포스 시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정윤수는 kt 롤스터에 입단한 뒤 2군부터 시작했다. 서포터 '웨이' 한길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사이 1군으로 올라와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시즌 중반에는 2군으로 내려가는 일도 있었지만, 끝까지 살아남았다.
정윤수는 "지난해 제가 못했고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며 "초심을 잡자는 생각으로 kt 2군에 합류했다. 강한 곳으로 왔는데 자신감을 채우면서 잘할 수 있었다. 레전드 그룹에 와서 느낀 건 서포터는 자신감이라고 느꼈다. 게임에서 계속 부진하다보니 이게 프로게이머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2군으로 잠깐 내려갔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윤수는 "오히려 제가 조언을 받고 있다. 이번에도 동생한테 물어봤는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동생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오버워치2 그랜드마스터를 달성할 정도로 연구심이 많다. 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제가 동생에게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끝으로 그는 "이 자리가 우연히 주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를 잘 잡아서 몇 년 후에 지금을 돌아봤을 때 '아~ 정말 후회 없이 했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싶다"라며 "롤드컵 진출 만이 목표의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롤드컵에 진출한 뒤 거기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 때까지 경기를 잘 준비해보겠다. 올해 kt 팬분들의 최고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