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추첨식에서 안강현은 본인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배틀그라운드를 잘한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농담으로 치부했지만 개막주차에 SK텔레콤은 배틀그라운드를 잘하는 안강현의 합류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안강현의 합류로 최승영의 안정적인 운영과 '애더' 정지훈과 '아카드' 임광현의 뛰어난 교전 능력을 앞세운 SK텔레콤은 개막주차에 데이 2위를 두 차례 차지했고 종합 선두에 올랐고 2주차에는 올해 첫 데이 우승까지 거머쥐며 종합 2위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첫 데이 우승을 차지한 뒤 SK텔레콤의 오더 '제프로카' 최승영은 "이전에는 시즌 도중 팀원을 교체하는 등 이슈가 많아 한 팀으로 뭉쳐 연습한 기간이 짧았는데 안강현은 작년부터 숙소에서 연습생으로 들어와서 어떤 스타일인지 알았기에 팀워크가 잘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안강현의 합류가 실제 팀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안강현은 2001년생으로 이제 데뷔한 신예이지만 창단 후 중위권에만 머물던 SK텔레콤의 성적을 확 끌어올렸다. 프로게이머에게 피지컬만큼 중요한 것이 경험이다. 앞으로 오랜시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안강현이 얼마나 더 뛰어난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