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스타2 택한 정명훈, 귀감이 되길](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61407440501618_20180614074039dgame_1.jpg&nmt=27)
정명훈과 통화한 기자는 귀를 의심했다.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가 아니라 스타크래프트2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명훈이 스타2에서 좋은 성과를 낸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스타2에서 정명훈이 보여준 성과는 미비했다. 코펜하겐 게임즈 스프링 2015에서 준우승을 했다고는 하지만 팬들이 인정하는 메이저 개인리그는 아니었고 GSL이나 SSL에도 스타1 때처럼 자주 진출하지 못했다. 스타1에서 최고의 선수들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재목으로 꼽혔지만 스타2에서는 톱 10에도 들기 어려운 선수라고 평가절하됐다.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정명훈은 진로를 고민했고 스타2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결정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소속팀 없이 활동하고 있고 연봉 등 고정 수입이 없는 상황이지만 정명훈은 또 한 번 도전하기로 했다.
정명훈은 "프로게임단이 많지 않고 후원을 받는 선수도 드물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병역의 의무까지 마쳤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스타2에 올인하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라고 단호한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꾸준히 GSL이 열리고 해마다 IEM 월드 챔피언십이나 WCS 글로벌 챔피언십 등이 개최되고 있지만 스타2는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로 유입되는 선수들은 많지 않고 기존 선수들도 나이가 많아지면서 군에 가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시점에 정명훈과 같이 전역한 선수가 복귀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길을 선택한 정명훈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