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가 14일(한국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서 벌어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에서 TES를 3 대 0으로 격파했다. 예상을 깬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특히 바텀이 강한 TES를 맞아 바텀 중심의 경기를 펼치며 짜릿한 3 대 0 셧아웃을 완성했다. 바텀이 화력을 뽐내는 사이 '브로큰블레이드'는 탑에서 경기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LEC에게 더욱 뜻깊을 수밖에 없는 승리였다. '브로큰블레이드' 역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 나선 '브로큰블레이드'는 "정말 기쁘다. 유럽에게 엄청난 업적을 세운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경기력도 잘 나와서 스스로에게도 그렇고 팀원들 모두 자랑스럽다"고 웃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G2는 주류 챔피언보다는 그동안 대회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챔피언을 대거 기용하며 3 대 0의 승리를 기록했다. '브로큰블레이드'는 "특이한 조합이나 픽들은 대회를 위해 집중적으로 준비한 전략이라기보다는 언제든 꺼낼 수 있는 'G2 스페셜'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G2가 선수들도 창의적이고 코치진도 창의적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준다. 경기에 이길 수만 있다면 어떤 픽이든 활용할 수 있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 G2가 더 무시무시한 팀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말처럼 G2 선수들은 다양한 챔피언 폭을 보여주고 있다. '브로큰블레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브로큰블레이드'는 이번 MSI에서 야스오, 베인 등 소위 '칼챔'을 비롯해 TES전에서 단단한 경기력을 선뵌 크산테까지 다양한 챔피언을 통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브로큰블레이드'는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면서도 그 공을 팀원에게 돌렸다.
그는 "오늘은 크산테로 단단하게 플레이했고 1 대 5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버텼다"면서 "팀원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상대를 잡을 수 있어서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 폼에 만족한다. 좋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이는 동시에 다시 한번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