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이 23일 진행된 데마시아컵 8강에서 BLG를 2 대 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AL은 2군 선수들을 출전시킨 BLG를 맞아 체급 차이를 보여줬다. 이승용은 1세트서 스카너, 2세트서 녹턴을 플레이하며 절묘한 갱킹과 한타 존재감을 발휘해 팀의 데마시아컵 4강행을 이끌었다.
유리한 상황을 만든 AL은 속도를 내면서 BLG를 더욱 압박했다. 2군으로 출전한 BLG의 흔들리는 플레이를 놓치지 않은 AL은 계속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두 번째 드래곤 싸움에서는 애쉬를 플레이한 '호프' 왕제의 맹활약으로 승리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후 AL은 차분하게 공성을 펼치며 상대 포탑을 파괴해 나갔다. 20분에는 바론까지 마무리했고, 버프를 두른 두 번의 진격 끝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AL은 2세트 초반 바텀에서 상대 공세를 아슬아슬하게 버텨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기며 기분 좋게 출발한 상황에서 녹턴을 플레이한 이승용이 집요하게 바텀에 자리를 잡았고 결국 선취점까지 기록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AL은 상대에게 공허 유충 6개를 모두 내주기는 했지만, 교전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12분에 골드 차이를 3,000 가까이 벌린 AL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유리한 구도에서 더욱 상대를 괴롭혔다. 녹턴의 궁극기를 앞세워 BLG를 수세로 몰았고 맵을 넓게 쓰면서 골드 차이를 빠르게 벌렸다. 연이은 한타 승리로 '호프' 징크스의 성장에도 탄력이 붙으면서 20분이 되기 전에 1만 골드 차이를 낸 AL은 26분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한편, '노페' 정노철 감독이 이끄는 웨이보 게이밍(WBG)은 앞서 열린 8강 경기에서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제압했다. 4강에 진출한 WBG는 BLG를 격파한 AL과 데마시아컵 결승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