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를 꺾고 4시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한 T1 김정균 감독이 너무 행복해서 다른 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T1은 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LCK 4시드 선발전서 kt에 3대2로 승리하며 마지막으로 롤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LCK서는 한화생명e스포츠(1시드), 젠지e스포츠(2시드), 디플러스 기아(3시드), T1(4시드)이 롤드컵에 나서게 됐다.
T1 김정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일단 오늘 하루만큼은 너무 행복하고 기쁜 상황이다. 그 외의 것들은 따로 생각나지 않는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라며 "경기 숫자가 되게 많았는데 5세트까지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 마지막까지 집중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정균 감독은 이날 경기서 5세트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3번을 이겨야 하는 것이기에 1세트, 5세트 똑같이 감정적인 부분서는 흔들리지 않고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이런 부분을 반복해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디플러스 기아와의 3시드 선발전서 2대3으로 패해 이후 준비 과정에 대해선 "교전서 이길 수 있고, 패할 수 있다. 그런데 한 번에 무너졌을 때 너무 와장창 무너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반대로 저희 선수들이 굉장히 잘하기 때문에 인지만 하고 편안하게 하면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최근 달라진 전술에 대해 언급했다.
T1은 코르키를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이날 5세트 전까지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챔피언에 대한 생각에는 "상황에 따라 너무 바뀌는 거 같다"며 "초반 공허유충이나 오브젝트 싸움 때 코르키를 했을 때 상대 조합에 따라서 주도권 때문에 조금씩 팀들의 평가가 바뀐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픽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김정균 감독은 선수들이 스프링부터 강행군했기 때문에 롤드컵 전가지는 휴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휴식 이후 패치를 본 뒤 어떤 방향성으로 갈지 생각할 거 같다"라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집중력과 열정으로 열심히 했다. 분위기를 잘 타서 롤드컵서도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정말 강행군이었고 힘들었던 상황이었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기 안호 열심히 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말로는 쉬울 수 있지만 행동으로는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 묵묵히 지원해 주는 프론트에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응원해 준 팬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