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까지 팀 헤레틱스 소속으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LEC) 무대를 누볐던 '퍽즈'가 2025 시즌을 앞두고 루디 e스포츠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루디는 EMEA 지역의 산하 리그 중 한 곳인 노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NLC)에 속한 팀이다.
미드라이너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퍽즈'는 뛰어난 피지컬과 높은 게임 이해도를 가진 이른바 '육각형' 선수로 평가받았다. G2 e스포츠에서 전성기를 맞은 그는 미드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며 단숨에 유럽을 넘어 세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미드라이너로 거듭났다. 하지만 2018년 시즌 종료 후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결단을 내린다.
이유는 2018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프나틱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G2로 합류했기 때문. '캡스'에게 미드 자리를 양보한 '퍽즈'는 미드라이너 시절 활용했던 챔피언까지 기용하는 넓은 챔피언 폭을 무기로 바텀에서도 활약을 이어 나갔다. 특히, 2019 롤드컵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도왔다. '퍽즈'는 2020년을 끝으로 클라우드 9(C9)으로 이적했고, 이때 다시 미드에 복귀했다.
이렇듯 포지션 변경으로 성공 사례를 쓴 이력이 있기에 탑라이너 '퍽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는 전성기에서 내려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NLC의 경우 최상위권 리그가 아닌 하부 리그이기에 '퍽즈'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경험을 잘 살릴 수 있다면 탑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퍽즈'는 15일부터 시작할 예정인 2025 NLC 윈터 개막을 앞두고 솔로 랭크에서 이렐리아, 크산테, 럼블 등의 탑 챔피언을 연습 중에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