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즈굴'은 1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본인이 직접 e스포츠 월드컵에 참가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팀 리퀴드가 EWC 파트너 팀이 됐다"면서 "팀 리퀴드의 핵심 과제는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e스포츠 리더가 되는 것이다. EWC 참가는 그 미래를 실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조직이 되려면 가장 큰 무대서 경쟁해야 한다. EWC는 그 중 하나다. 이는 또한 우리 조직뿐만 아니라 업계의 건강과 성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며 "또한 EWC의 구조와 비전은 오늘날 e스포츠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팀 리퀴드는 EWC가 열리는 기간인 6월부터 7월까지 '프라이드 저지(Pride Jerseys)'를 착용한다고 전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프라이드'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단어다. '나즈굴'은 "수익금 전액은 LGBTQ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며 "정치적 분위기와 상관없이 성소수자들이 번창할 수 있는 e스포츠 세계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즈굴' 빅토르 호선스는 2000년 초반 왼손잡이 프로토스 유저로 이름을 날렸다. 2002년에는 AMD 드림팀에 합류해 기욤 패트리 '엘키' 베트르랑과 함께 한국서도 활동했다. '나즈굴'이 있는 팀 리퀴드는 지난해 e스포츠 월드컵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400만 달러(한화 약 56억 원)를 획득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