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 LCK를 더나 100씨브즈에 합류한 그는 지난 2022년 11월 플라이퀘스트로 이적했다. 지금은 대표 겸 CGO(chief growth officer)를 겸임하고 있다.
'파파스미시'는 애니원즈 레전드(AL)와의 경기 후 인터뷰서 "사실 다른 지역 퍼스트 팀을 만나는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 건 아니다. 그런 경험 부족을 인정하면서 우리 계획은 일단 1세트를 가져와야 좋은 기세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라며 "작년 월즈 때는 젠지e스포츠를 무너트릴뻔 했다. 일단 오늘 경기도 정확한 계획을 세우고 들어갔기에 1세트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오늘도 LPL, LCK 탑 시드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들어갔다. 북미팀도 그런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며 "오늘 경기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결국에는 더 잘한 팀이 이긴, 그런 승부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처음에는 '옌슨' 니콜라이 옌슨이 있었다. 이후 2024 LCS 스프링 스플릿이 끝난 뒤 '쿼드' 송수형을 데리고 왔다. 내가 생각했던 건 스카우팅을 할 때 인게임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갖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게임하는 선수를 뽑는 것이었다"며 "북미서도 한국 상황을 많이 체크한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은) 오피지지를 검색해 '룰러' 박재혁과 '쵸비' 정지훈(이하 젠지e스포츠)이 어떤 챔피언을 하는지 카피를 한다. 하지만 본인이 한다고 해서 똑같이 같은 환경서 연습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일단 내가 생각한 건 우리가 필요한 선수는 강한 아이디어를 갖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선수를 뽑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우리 팀만의 색깔을 찾아갈 수 있었다. 또 국제 대회서 다른 지역팀들이 우리를 쳐다봤을 때 스트레스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파파스미시'는 "우리는 메타픽이 아닌 요릭, 우르곳 등을 사용한다. 상대하는 팀들은 우리를 상대할 때 저 팀은 뭘 갖고 나올지 항상 고민하게 할 거다. 메타 픽이 아닌 걸 갖고 와서 상대방을 당혹하게 하는 방향성은 우리 팀의 포커스다"라며 "어린 선수의 경우 브라질 퓨리아 다음으로 가장 젊은 로스터를 갖고 있다. 몇 년 전 쓰라린 패배를 겪은 선수보다는 패기 넘치는 선수 위주로 꾸려보자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이퀘스트 LoL 팀의 미래를 물었다. 사실 북미도 LCS서 LTA 북미로 바뀌면서 판이 줄어들었다. '파파스미시'는 "작년 월즈 8강서 젠지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는 LTA 스플릿2서 우승하면서 MSI에 왔다"라며 "사람들은 예상보다 훨씬 잘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단장이 SNS에 스크림 결과를 공개했다. 북미서 우리 스크림 성적은 80% 다. 항상 국제 대회에 왔을 때 우리 팀을 어떻게 더 좋은 팀으로 만들지 생각한다. 결론은 새로운 경험 등을 더 쌓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SI 같은 국제 대회 목표는 새로운 경험보다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MSI 다전제서 두 번 승리하는 거다. 5일 G2 e스포츠와의 패자조를 펼친다. 만만치 않은 팀이기에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만약에 한 세트도 가져가지 못하고 패하면 실망스러울 거 같다. 내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파파스미시'는 "MSI는 최고의 팀들이 모이는 자리다"며 "어느 팀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