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G2 e스포츠 단장인 '로메인' 로맹 비쟈과의 내기서 진 GAM e스포츠 게임단 주인 'TK' 앤서니 응우옌은 팀 유니폼이 아닌 G2 유니폼을 입고 들어왔다. '내기에 져서 G2 유니폼을 입었을 뿐"이라며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 인터뷰에 들어간 그는 아쉬웠던 부분을 묻자 '결단력'이라고 강조했다.
'TK' 앤서니 응우옌은 MSI 플레이-인 최종전이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서 "오늘 약간 실연한 거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감사한 부분이 많다"면서 "새로운 지역인 LCP를 대표해서 MSI에 와서 좋은 팀들과 경쟁했다. 오늘 탈락했지만 e스포츠의 아이콘인 G2를 상대로 5세트까지 접전을 펼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쉽게도 승리할 기회를 놓쳤다. 그렇지만 올해가 끝난 것도 아니고 e스포츠 월드컵이 남았다"라며 "앞으로 월즈까지 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있다. 오늘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면 기나긴 여정의 한 부분, 그리고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GAM은 새로운 리그인 LCP 시즌 킥오프와 미드 시즌서 부진했다. 하지만 미드 시즌 퀄리파잉 시리즈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MSI와 e스포츠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그는 "새로운 환경이다 보니 대화도 안 통하고 음식에 대한 적응도 해야 했다"며 "사실 가장 컸던 어려움은 비자 문제였다. 14일마다 베트남을 왔다 갔다 해야 됐기에 연습 시간도 부족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마음 아픈 일이었다. 지금은 MSI 브래킷 스테이지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벤쿠버에 왔는데 만약에 가능했다면 베트남 e스포츠 씬서 역대급 사건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GAM 게임단 주인 'TK'가 바라본 이번 MSI는 어땠을까? 그는 "5세트서 조금 주저하는 모습이 나왔다. 물론 많은 부담감이 있었을 거다"며 "내가 보는 시선서는 결단력이 가장 중요하다. LCP 결승전서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앞으로 고쳐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1, 2세트를 내준 뒤 기죽지 않고 맞서 싸웠다는 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월즈 그리고 LCP 챔피언십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