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31일 막을 올린 2025 FSL 스프링은 4월30일까지 진행된 조별리그를 통해 순위를 겨뤄 각 조의 2위 선수까지 16강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5주에 걸쳐 총 40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평균 동시 시청자 약 5만 명을 기록하며 FSL 리그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으며, 그 중 가장 많은 팬들을 놀랍게 한 것은 강약 구도의 재편이었다.

반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FC 온라인’ 은메달리스트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은 패자조로 내려갔다가 힘겹게 16강에 진출했으며, 동메달리스트 '곽' 곽준혁은 최종전에서 ‘체이스' 권창환에 패하며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러한 강약 구도의 변화에는 드래프트 시스템 적용이 큰 역할을 했다. 한 경기에 사용했던 선수를 다음 경기에 다시 꺼내지 못하는 규정으로 인해 선수들은 매 경기 자신의 전략을 고민해야 했으며, 이러한 고민의 결과는 치열한 눈치 싸움이 더해지며 팬들은 물론 선수 자신조차 예상치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선수와 팬들은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을 함께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토너먼트에서 더욱 뜨거운 대결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9일 막을 올리는 토너먼트는 순위에 따라 상금의 규모가 바뀌는 만큼 선수와 팀 모두가 보다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1주차에는 '구끼' 김시경 대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의 경기를 비롯해 '별' 박기홍 대 'JM' 김정민, 'TK777' 이태경 대 '원' 이원주, '우타' 이지환 대 '오펠' 강준호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어 2주차에는 '호석' 최호석 대 '체이스' 권창환, '원더08' 고원재 대 '코르소' 배재성, '샤이프' 김승환 대 '유민' 김유민, '엑시토' 윤형석 대 '찬' 박찬화의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자를 결정짓는다.
한편 32강 종료 시점의 파워 랭킹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의 '엑시토' 윤형석이 승률 100%에 평균 득점 3.75, 평균 실점 1.25, 공격 성공률 65.22 평균 선방 3.25 등을 기록하며 2127.72 포인트를 획득, 압도적인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어 T1의 '호석' 최호석과 DN 프릭스의 '구끼' 김시경, T1의 '유민' 김유민, kt 롤스터의 '우타' 이지환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토너먼트가 진행됨에 따라 새롭게 바뀔 순위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