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 '원더08' 고원재 3 대 2 DN프릭스 '샤이프' 김승환
1세트 고원재 2(5) 대 (6)2 김승환
2세트 고원재 2(6) 대 (5)2 김승환
4세트 고원재 4 대 0 김승환
5세트 고원재 5 대 0 김승환
패배 위기에서 더욱 강해진 젠지의 '원더08' 고원재가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원더08' 고원재는 밀라노FC와 독일 국가대표팀의 조합을, '샤이프' 김승환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밀라노FC의 조합을 각각 선택한 가운데 시작된 1세트, 고원재가 코너에서의 크로스를 셰우첸코가 밀어 넣으며 25분 만에 선취점을 기록했다. 김승환은 고원재와 달리 천천히 밀고 올라가는 방식으로 찬스를 노리다 토레스의 골로 동점을 만들며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 직후 중앙 지역서 공을 잡은 굴리트가 속도를 올려 돌진, 고원재가 2번째 득점에 성공했으며 김승환도 수비를 맞고 흘러나온 골을 카푸의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더 이상의 득점에는 실패하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 전반 고원재가 찬스를 얻으며 크로스가 굴리트에 향했지만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며 1:1 상태서 끝났으며 연장 후반 시작 직후에도 고원재가 헤딩으로 좋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다시 한 번 골대 밖으로 나갔다. 김승환의 볼 처리 미스를 찬스로 바꿨던 고원재의 마지막 찬스도 키퍼에 막히며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리게 됐다. 양팀 모두 5번 키커까지 득점에 성공한 상황서 고원재의 고레츠카의 킥이 키퍼에 막혔으며, 이어 김승환의 마이어가 득점에 성공, 6:5로 첫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다.

이어 진행된 2세트, 두 선수 모두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득점이 나올 결정적인 타이밍에 실수가 나오며 점수를 얻는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 박스 밖에서의 파울로 찬스를 얻은 김승환이 호나우지뉴의 크로스를 풀리식의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시작 직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파울로 페널티 킥 찬스를 얻은 김승환이 반바스텐의 킥으로 2:0으로 앞서 나갔으며, 고원재는 긴 크로스에 이은 크뤼셰의 킥이 골망 옆을 때렸지만 다음 공격 찬스에서 굴리트가 셰우첸코에 공을 넘겨 추격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7분 만에 다시 한 번 셰우첸코의 키를 활용한 추가 골로 동점까지 따라 붙었다. 고원재는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역전 찬스를 노렸으나 번번이 골망을 지나쳤다.
연장 전반 고원재가 공격을 주도하며 찬스를 노렸고, 마지막 순간 두 번의 킥으로 득점을 하는 듯 했으나 김승환의 키퍼가 엄청난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연장 후반에는 김승환이 공을 잡고 찬스를 노렸으나 고원재의 수비벽이 견고해 시간만 탔고 마지막에 고원재에 공을 뺐긴 상황에서 휘슬이 울려 다시 한 번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두 번째 승부차기는 서로 3번씩 실축을 한 상황서 말디니의 킥을 막은 고원재가 6:5로 승리, 첫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다.
동점 상황의 3세트, 먼 곳에서의 크로스가 토레스의 발에 정확히 맞으며 김승환이 선취점을 기록했으며 바로 반격에 나선 고원재가 셰우첸코의 강슛으로 따라 붙었다. 이어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1:1 상황서 휘슬이 울렸다.
후반전 두 선수 모두 찬스를 골로 이어가지 못하며 시간이 소모됐으나 추가 시간 드사이의 득점으로 다시 한 걸음 앞서 나간 김승환이 2:1로 두 번째 세트 포인트를 획득, 결승 진출에 가까워졌다.
김승환의 매치 포인트 상태서 시작된 4세트, 첫 공격의 고원재가 베켄바우어의 중거리 슛으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이어 30분경과 45분경에 셰우첸코의 머리와 발로 각각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이를 3골 차이로 벌렸다.
후반전 시작 직후 굴리트가 빠른 진입 후 골까지 성공시켰으며 휘슬이 울릴 때까지 김승환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해 4:0으로 세트 스코어 동점에 성공, 다시 한 번 승부 원점으로 돌렸다.

결승전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승자가 결정될 5세트, 김승환의 첫 공격 시도를 막아낸 고원재가 셰우첸코의 중거리 슛으로 선취점을 기록했으며, 김승환의 패스가 고원재의 굴리트에 넘어가며 베켄바우어의 강슛으로 빠른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사이드에서의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굴리트가 빠른 진입을 통해 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전은 고원재가 3:0으로 리드했다.
후반전 초반 김승환이 공세를 이어갔으나 득점을 만들지 못했으며, 오히려 고원재가 2:1 패스로 찬스를 얻은 찰하놀루의 득점으로 점수 차이를 더 벌렸다. 이어 그나브리의 득점까지 더하며 5:0으로 마지막 세트 포인트를 획득한 고원재가 T1의 '오펠' 강준호가 기다리는 결승전으로 향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