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신이 돌아왔다."
Q 3시즌만에 16강에 복귀했다.
A 이영한 선수에게 패하고 36강에서 탈락했을 때 정말 슬펐다. 이제 스타리그와는 인연이 없구나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3시즌만에 16강에 복귀하고 나니 감회가 남다르다. 정말 기쁘다.
Q 오늘 경기에서도 ‘김택신’이 강림했는데.
A 사실 운이 많이 따라줬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특별히 잘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신대근 선수의 럴커 3기를 쉽게 잡고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제압하며 운이 좋았다.
Q 2세트 경기는 완벽했다.
A 상대가 처음부터 오버로드 2기를 잡혔기 때문에 내가 투스타게이트 전략을 사용하는 것을 몰랐던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 무척 만족했다(웃음).
Q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A 어제 MSL 조지명식이 있어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다. 경기를 하면서 저그전이 무척 어렵더라. 승률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운이 따라줘 승리할 수 있었다.
Q 1차전에서 박성균을 상대로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A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상대의 실수가 컸다. 1세트에서는 박성균 선수가 마인을 제거했어야 했고 2세트의 경우는 리버 컨트롤이 생각보다 정말 잘됐다. 원래는 방송에서 컨트롤이 잘 안 되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잘 된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신기했다(웃음).
Q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느낌인가.
A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높은 곳에서 이긴 것이 아니라 하부 리그에서 이긴 것이기 때문에 내 실력에 대한 확신은 없다. 이겼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연승을 이어나간다면 그 기세를 살려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Q 16강에서 같은 조에 어떤 선수들이 속했으면 좋겠나.
A 예전에는 잘하는 선수와 경기해 주목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최근에는 안전하게 16강을 치러 높은 곳에서 잘하는 선수와 붙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종족이 들어와도 상관 없을 것 같다.
Q ‘김용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당장 없애버리고 싶다. 정말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선수다. 항상 나는 ‘김택신’이고 싶다. 사실 ‘김택신’이 못했을 뿐이다. ‘김용택’이라는 사람은 원래 없다(웃음).
Q 별명이 많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많이 듣다 보니 이제는 익숙해졌다(웃음). 주변에서도 그런 이름으로 불러주며 즐거워하니 나중에는 재미있더라(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스타리그에 복귀하게 돼 기분이 좋다. 스타리그에서는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시즌만큼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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