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스포츠맨십이 먼저다

2021-03-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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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안바 e스포츠는 지난 23일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 위클리 서바이벌 6주 1일차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곽민선 아나운서의 중국어 억양을 따라하며 조롱하는 듯한 행위로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중계화면 캡처).
스포츠에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매너와 에티켓이 존재하고, 우리는 이것을 '스포츠맨십'이라고 부른다. 당연히 e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누구나 정해진 규칙에 따라 공정하게 경쟁을 펼쳐야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의를 갖추고 신사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최근 e스포츠를 보면 그렇지 못하다. 올해 초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LPL)의 하부 리그인 LoL 디벨롭먼트 리그(LDL)에서는 고의적으로 팀을 패배시키는 이른바 승부 조작 사건이 발생했다. 여기에 지난 16일에도 같은 이슈가 한 번 더 발생하며 리그가 중단됐고, LPL까지도 조사에 들어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3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에서는 중국의 한 선수가 인터뷰 도중 아나운서의 억양을 따라하며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참으로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처럼 비신사적인 행동들은 매년 크고 작게 반복되고 있다. 정당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 조사와 함께 처벌이 이루어지지만, 일부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 없던 듯 제자리로 돌아온다. 물론 당사자의 반성 여부는 모른 체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코 이러한 것들을 좌시해서는 안된다. 개인과 팀, 단체까지도 모두가 정정당당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은 스스로 도덕적인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게임단의 경우에는 철저한 교육을 통해 윤리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더 나아가, 종목사는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확실히 하고 엄중히 처벌할 수 있는 근거와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실력이 있다고 모두가 다 같은 프로는 아니다. 매너와 인성, 즉 스포츠맨십을 갖춘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프로가 아닐까 한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