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박종익은 "1라운드에서 남은 경기가 CJ 엔투스와의 대결인데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떨린다"고 했다. 서포터를 시작할 때부터 '매라 그랩'을 보며 연습했다는 박종익은 "승부는 승부이니 홍민기를 꺾고 1라운드를 4승3패로 마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A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대회에 임했다. 대회전 30분 동안 동료들과 이야기를 할 때 느낌이 좋았다. 대회하러 오면 이 시간에 느낌이 좋으면 이기고 나쁘면 패하는데 오늘 느낌이 좋았다. 딱히 질 것 같지 않았다.
Q 1세트를 15대0으로 이겼다.
A 이긴 경기 대부분은 '위즈덤' 김태완이 잘할 때 였다. 옛날 삼성 화이트 같은 느낌이다. 오늘 나와 김태완을 보면서 삼성 화이트의 '댄디' 최인규와 '마타' 조세형이 만들어내던 느낌이 살짝 난 것 같다.
Q 쓰레쉬의 사형 선고가 잘 맞았다.
A 시즌 초기화 된 후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던지는 족족 상대가 맞았다. 내가 잘 맞힌 것보다는 상대가 잘 맞아준 느낌이었다. 이상하게 던졌는데 이상하게도 맞았다. 기분이 좋아지다 보니 더 잘 맞은 것 같다.
Q 1세트 즈롯 차원문 아이템을 샀다.
A 그동안 써보진 못하고 사보긴 했다. 써보니 데미지가 강해서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많을 땐 서포터가 충분히 살 만하다고 생각한다.
A 전호진 선배가 맏형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다해 주신다. 중간에 우리가 흥분하면서 오더가 여러가지로 갈릴 때 좋은 것을 잘 선택해주신다. 라인전에서 경쟁력을 찾는 모습을 보여서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이 더 커지고 있다.
Q 다음 경기에서 CJ를 상대한다. 어떻게 할 생각인가.
A CJ를 이기려면 '샤이' 박상면 선수를 견제하면서 1대1 맞대결 상황을 만들어주면 다른 라인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 CJ를 이기면 4등이라 깔끔하게 1라운드를 마감하고 2라운드를 중상위권으로 시작하고 싶다.
Q 맞붙을 홍민기에게 한 마디 하자면.
A '매드라이프' 홍민기님의 쓰레쉬를 보면서 감명을 많이 받아 따라했다. 좋아하는 선수와 한 번 만나서 붙어보고 싶었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요즘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고생하시는데 우리가 보답해드려야 할 때인 것 같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부탁드린다. 아직 우리의 여정이 멀기 떄문에 조금만 더 힘찬 응원 부탁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