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 BLG가 2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릴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롤드컵 결승에 오른 만큼, 2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모든 라인이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그렇기에 라인별 맞대결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이목을 끄는 라인은 최우제와 '빈'의 탑이다.
'빈'은 최우제보다 먼저 LoL e스포츠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빈'은 최우제보다 1년 앞선 2020년 LPL의 쑤닝 게이밍(現 웨이보 게이밍) 소속으로 본격적인 프로 커리어 시작을 알렸다. 스프링에서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서머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같은 해 팀의 롤드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당시 최고 탑 중 한 명인 '너구리' 장하권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무력을 뽐냈고, 펜타 킬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각자의 위치에서 성장한 최우제와 '빈'은 가장 높은 무대인 롤드컵 결승전에서의 진검 승부를 앞두고 있다. 2022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처음 만난 둘의 매치 전적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월드컵(EWC)까지 모두 포함했을 때 5 대 5다. 세트 기준으로 해도 14 대 14로 같다. 다만 Bo5만 놓고 보면 0승 4패로 최우제가 열세에 있다.
이번 결승에서 매치 전적 균형이 깨지는 것도 깨지는 것이지만 커리어 측면에서도 걸린 게 많다. T1이 우승하면, 최우제는 탑 라이너 최초로 롤드컵 2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반대로 BLG가 챔피언이 되면, '빈'은 탑라이너 최초로 스프링, 서머, MSI, 롤드컵을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두 명 모두 이번 롤드컵 우승 시 탑라이너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 만큼, 롤드컵 우승을 이루면 이견의 여지 없는 세계 최고 탑라이너 자리에 설 수 있다. 최우제와 '빈'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