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LPL 대권을 노릴 후보로 지난 롤드컵 준우승 팀인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비롯해, 징동 게이밍(JDG), 인빅터스 게이밍(IG), 탑e스포츠(TES), 웨이보 게이밍(WBG) 등이 꼽히고 있다. 이중 JDG, IG, TES, WBG이 각각 김대호 감독, 양대인 감독, 윤성영 감독, 정노철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2018년 롤드컵 우승 멤버인 '더샤이' 강승록, '루키' 송의진을 복귀시키며 '슈퍼팀'을 꾸린 IG의 지휘봉은 양대인 감독이 잡았다. 2023년과 2024년 WBG를 이끌고 LPL 4시드 자격으로 롤드컵을 밟았던 양 감독은 특유의 밴픽 능력을 발휘하며 많은 이의 예상을 깨고 준우승, 4강의 성적을 남겼다. 그런 만큼 '슈퍼팀' IG의 감독을 맡은 양 감독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1년의 휴식기 후 감독직에 복귀한 윤성영 감독의 행선지는 TES였다. 윤 감독은 2023년 JDG와 함께 LPL 스프링과 서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정상에 선 것을 비롯해, 감독 생활 내내 좋은 커리어를 남기며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력한 로스터를 구성한 TES의 감독을 맡은 상황에서, JDG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카나비' 서진혁까지 팀에 합류했기에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올해까지 LCK의 해설로 활약했던 정노철 감독은 양대인 감독이 떠난 WBG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현장을 떠나있긴 했지만, 정노철 감독은 락스 타이거즈 시절 LCK 우승을 이끄는 등 지도력을 발휘한 바 있다. 특히, 에드워드 게이밍(EDG), IG, 빅토리 파이브(現 닌자스 인 파자마스) 등 LPL에서도 활동한 경험을 가진 만큼, 빠르게 리그와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LPL 강팀들에 자리를 잡은 한국 감독의 첫 쇼케이스는 16일부터 시작될 컵 대회인 데마시아 컵이 될 예정이다. 데마시아 컵에는 BLG를 제외한 팀들이 1군 전력으로 나서기에, 본격적인 시즌 시작을 앞두고 한국인 사령탑들의 지략 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