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 2024 서킷 스테이지가 한창이다. 총 3번의 서킷 중 서킷 1, 2가 마무리됐고, 서킷 3가 진행 중이다. 한국 시각으로 17일에 서킷 3 2일 차, 18일 서킷 3 파이널이 치러지는 가운데, 한국팀들의 그랜드 파이널 진출 기상도는 '맑음'이다. 광동과 T1은 사실상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고, 서킷 3 2일 차에 나서는 젠지는 현재 서킷 파이널 포인트 13위를 달리며 그랜드 파이널 티켓이 주어지는 16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광동은 올해 국내에서의 좋은 경기력과 달리 국제무대만 오면 작아지는 모습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이번 PGC 2024에서는 시작부터 화끈한 공격력과 안정적인 운영을 뽐내는 중이다. 특히, 서킷 1 1, 2일 차 12경기에서는 무려 치킨 6개를 쓸어 담았다. 그런 좋은 기세가 서킷 2까지 이어졌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대회 직전 다나와e스포츠로부터 신명관 감독을 임대해 온 T1은 이전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때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T1 역시 앞선 2번의 서킷에서 모두 파이널에 올랐고, 81점으로 더 익스펜더블에 이은 종합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1일 차부터 시작한 서킷 3에서도 17일 경기를 통해 2일 차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만일 서킷 3 파이널에 오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80점을 넘기는 여유 있는 점수를 확보한 만큼, 그랜드 파이널 티켓을 따낼 수 있는 상황이다.
위 2팀과 비교해서 젠지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이 다소 빡빡한 것이 사실이다. 서킷 1 1일 차에서 16위에 그치며 부진했기 때문. 하지만 서킷 2에서는 첫 치킨을 뜯는 등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파이널에서 6위를 차지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물론 광동, T1과 달리 젠지는 서킷 3 파이널에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 경쟁팀들 상황 역시 봐야 하지만, 서킷 3 파이널에서 중위권에 자리한다면, 그랜드 파이널 티켓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