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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의 마무리?…G2, 창단 첫 LEC 개막 2연패 늪

강윤식 기자

2025-01-20 17:17

팀 BDS전 패배 후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정리하는 G2의 '캡스' 라스무스 뷘터(사진=라이엇 게임즈).
팀 BDS전 패배 후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정리하는 G2의 '캡스' 라스무스 뷘터(사진=라이엇 게임즈).
유럽 최고의 팀이 흔들리고 있다. G2e스포츠의 이야기다. G2는 특유의 색깔을 발휘하지 못하고 2016년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LEC) 입성 이후 처음으로 개막 2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19일 새벽. 2025 LEC 윈터가 막을 올렸다. G2는 개막전에서 카르민 코프를 이튿날 두 번째 경기에서는 팀 BDS를 상대했다. 결과는 2연패다. 2번의 경기 모두 결과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유럽에서는 손에 꼽던 G2의 교전력과 운영 능력이 모두 발휘되지 못했다. G2다운 모습이 나오지 않았기에, 아직 시즌 초반임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G2는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이다. 처음 LEC 무대에 입성하자마자 당시 유럽 최강의 팀이었던 프나틱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G2는 2016년 스프링부터 지난해 시즌 파이널까지 총 11회 챔피언에 등극하며 LEC 최다 우승 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한, 2019년에는 국제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정상에 서기도 했다.

2023년과 2024년에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는 모두 스위스 스테이지서 탈락했지만, 어려운 대진 운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한국과 중국 강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2025년 시즌을 앞두고 경쟁력을 보이던 로스터에 변화가 생겼다. 정글러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과 서포터 '미키엑스' 미하엘 메흘레가 팀을 떠나게 된 것.

G2는 그 자리에 각각 정글러 '스큐몬드' 뤼디 세망과 서포터 '라브로프' 라브로스 파푸트사키스를 수혈했다. 맵 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정글러와 서포터 변경이라는 불안 요소는 있었지만, 라이너인 '캡스' 라스무스 뷘터와 '브로큰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 '한스사마' 스티븐 리브와 계속 함께하는 만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개막 2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G2는 유럽에서 가장 운영을 잘하는 팀이었다. 그러나 지난 BDS전의 경우 20분까지 5,000골드 이상 앞서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굴리지 못했다. 그리고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교전력으로 상황을 뒤집어 왔던 G2였지만, 카르민 코프와 BDS전 모두 상대 교전력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불안 요소가 개막 후 2경기 연속으로 나온 가운데, G2의 다음 상대는 SK게이밍이다. SK게이밍 역시 신인급 위주의 로스터를 꾸리며 개막 2연패에 빠져있는 상태다. G2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 만약 최약체로 평가받는 SK게이밍전을 승리로 만들지 못한다면, G2의 부진은 길어질 수도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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