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 마포구의 상암 숲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3위 결정전에서 kt 롤스터의 '우타' 이지환가 같은 팀 소속 '류크'에 윤창근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승리했다.
특히 승리를 결정지은 3세트에 크로스와 헤더로만 득점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던 것에 대해 "'윤창근 선수가 3세트 포메이션을 4-1-2-3으로 바꿔서 사이드가 비었다"며 "그 부분을 공략했는데, 노마크 크로스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보이는 대로 올렸고 득점이 잘됐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같은 팀 동료와의 '내전'으로 치러져 코치 없이 경기에 임한 것에 대해서는 "옆이 허전한 느낌은 들었지만, 앞에서 코치님이 보고 계시니 재미있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007년생, 고등학교 3학년인 내년부터 선수 생활에 더욱 집중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 동안 집을 오가면서 배운 것을 잊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제는 프로 생활에 집중하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음 시즌 각오로는 '체급 상승'과 '기복 감소'를 꼽았다. 이지환은 "내가 잘해서 이겼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체급을 올리고 기복을 줄여 계속 상위권에 속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스스로 이번 시즌과 저번 시즌 플레이에 10점 만점에 7점을 준 그는 "다음 시즌에는 승부차기가 바뀌어서 연구를 통해 승리 확률을 높이고, 기본기도 다져서 상위권 선수와 붙어도 반반 이상 가고 싶다"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또한 자신의 강점인 "시그니처 개인기나 Q부스터를 더 살려서 플레이 패턴을 다양화하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창원에서 응원 온 친형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앞으로도 응원해주면 더욱 기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남긴 이지환은 팬들에게도 "체급을 올리는 만큼 다음 시즌 최소 8강 이상 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오프라인 경기에서 재미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