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자조 결승은 경기 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실제 경기는 시종일관 팀 스탈리온이 주도했다. 1세트는 알 카디시아가 선택한 ‘뉴 멕시코’에서 시작됐으나, 팀 스탈리온이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이어가며 우위를 점했다. 팀 스탈리온의 ‘no’ 크리스토퍼 로빈슨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의 중심에 서며 4라운드까지 6킬을 기록, 팀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팀 스탈리온은 A 사이트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고, 체력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no’의 2대1 세이브가 나오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1세트는 10대5로 팀 스탈리온이 비교적 여유 있게 마무리했다.
알 카디시아는 3세트 ‘뉴 콤파운드’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이전 세트들보다 신중한 운영으로 맞섰고, 전반은 팽팽한 양상이었다. 11라운드에서는 알 카디시아의 ‘MG’ 로드리고 알베스가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되찾는 듯했지만, 팀 스탈리온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공격에서 A와 B 사이트를 유기적으로 오가며 수비 진형을 흔들었고, 결국 10대6으로 세 번째 세트를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no' 크리스토퍼 로빈슨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MVP로 선정됐다. 팀 스탈리온은 시종일관 여유 있는 경기 운영과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패자조 결승에서도 돌풍의 기세를 이어갔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