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가 만난 사람] '래더' 신형섭, "휴가 때 '디아블' 열정 놀랐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331090701015920b91e133c1f11015245119.jpg&nmt=27)
그리핀으로 돌아와서 코치 생활을 한 신형섭 코치는 중국행을 선택했다. 리닝 게이밍(LNG) 코치로 합류한 신형섭 코치는 2019 LPL 서머 정규시즌을 8위로 마무리했다. LPL은 플레이오프 시스템은 단일 승자 브래킷을 두 구간으로 나눈 '투 킹 오브 더 힐 싱글 엘리미네이션 브래킷(Two King of the Hill single elimination brackets)을 적용 중이다.
여기에서 LNG의 마법이 시작됐다. 당시 상위권이었던 쑤닝을 꺾은 LNG는 TES를 제압했다. 그리고 로얄 네버 기브 업(RNG)까지 제압하면서 4라운드에 올라갔다. 4라운드에서 FPX에게 패한 LNG는 패자 4라운드서도 에드워드 게이밍(EDG)에 패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지역 선발전으로 향했다.
당시 LNG가 LPL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20세트를 소화했다. LPL 롤드컵 지역 선발전으로 간 LNG는 레어 아틈을 3대0으로 꺾었고 4시드 선발전서는 WE에 3대1로 승리하며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다.
"우리 팀이 전 세계에서 최다 플레이를 했을 거다. LPL 플레이오프부터 5세트 플레이를 정말 많이 했다. 그런 경험 덕분에 경험치를 많이 먹을 수 있었다. 플래시 울브즈 임대 생활 등 다양한 경험을 접하니까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LNG 때는 게임단 창단 이후 첫 롤드컵이었다. 개인적으로 밑에서 올라가면서 많은 걸 느꼈다. 일정은 정말 힘들었다. 그렇지만 힘든 것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했고 배운 것도 많았다."
◆ '리라' 코치와의 호흡
군 전역 이후 T1 e스포츠 아카데미서 코칭스태프로 활동했던 신형섭 코치는 올 시즌 앞두고 BNK 피어엑스에 합류했다. 밴픽에서 '리라' 남태유 코치와 함께한 신형섭 코치는 '이도' 박준석 감독의 도움 속에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감독님이 인게임 피드백, 밴픽에서 거의 전권을 다 주고 신뢰를 해줬다. 대부분은 제가 하는 편이지만 어떤 구상이나 틀을 짤 때는 크로스 체크를 한다. '리라' 코치님한테 '내가 생각할 때 티어 챔피언이 높은 걸 알려주면서 걱정되는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의견을 들어보고 저랑 생각이 같으면 그대로 간다. '리라' 코치님이 이런 챔피언이 걱정된다고 했을 때 실제로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되면 그대로 간다. 실제로 나올 거 같은 챔피언이라면 어느 정도 참고한다. 의견 교류를 잘하고 있다."
BNK는 이번 LCK컵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플레이오프 승자 2라운드서 T1을 3대1로 제압했다. 승자 결승서 젠지e스포츠에 1대3으로 패했지만, 홍콩에서 열린 패자 결승서 디플러스 기아를 3대0으로 제압했다. 그렇지만 결승서는 젠지에 0대3으로 패해 퍼스트 스탠드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래더' 신형섭, "휴가 때 '디아블' 열정 놀랐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331090755058380b91e133c1f11015245119.jpg&nmt=27)
BNK에 합류한 신형섭 코치는 3주 동안 스크림을 했는데 승률이 20%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팀은 2년째 같은 로스터라서 기대했는데 스크림을 하면서 게임하는 방식 등이 어긋난 게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빅라' 이대광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kt 롤스터 유망주였던 이대광은 많은 기대를 모은 선수였다. 당시 플라이퀘스트가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북미로 가서 부진한 그는 1군과 2군을 오가는 생활을 했다. 이후 중국으로 넘어간 이대광은 레어아톰서 활동한 뒤 BNK에 합류했다.
"로스터를 보고 관계자들이 가장 물어봤던 게 미드 라이너 우려였다. 지금까지 밖에 있다보니 디테일한 부분을 알 수 없었다. 팀에 합류한 뒤 '빅라'를 보니 라인전도 잘하고 체급도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인게임 디테일한 부분을 잡아주려고 노력했다."
신형섭 코치는 '디아블' 남대근에 관해선 "처음에는 말 안 들을 거 같고 속을 썩일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에고(자아, 자부심)'도 강하지만 꺾일 줄도 안다. 열정도 많다. 인 게임 피드백할 때 충돌이 있어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반영해서 잘하려고 한다"고 칭찬했다.
신 코치가 더 놀랐던 건 '디아블'의 열정이었다. 전남 고흥 출신인 남대근은 휴가받더라도 집에 가지 못한다. 신형섭 코치는 "젠지와의 LCK컵 플레이오프 승자 결승서 패한 뒤 선수들을 휴가 보냈다. 하지만 '디아블'은 멀다 보니 가지 못했다"라며 "개인적으로 연락왔는데 시간이 자정이었다. 저한테 젠지전 리플레이보면서 경기 복기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더라.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자정에 회사로 출근해서 5시간 정도 젠지전 바텀 라인 부분만 피드백했다. 열띤 피드백을 했던 데 기억이 많이 남는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래더' 신형섭, "휴가 때 '디아블' 열정 놀랐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331091046007180b91e133c1f11015245119.jpg&nmt=27)
모든 팀의 최종 목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이다. BNK도 마찬가지다. 신형섭 코치는 "일단 최종 목적지는 롤드컵이라고 생각한다. 롤드컵에 갈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경기했을 때 재미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중요한 건 재미있게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화끈하고 재미있고 질 때도 재미있고 이런 매력적인 색깔을 가진 팀을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